멸종위기 ‘전주물꼬리풀’ 자생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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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전주물꼬리풀’ 자생지 조성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2.10.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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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효성 복원 위한
식재행사 진행, 생물 다양성 
보전 활성화 모범 사례 기대

 

전주시가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인 ‘전주물꼬리풀’ 자생지로 태어난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난달29일 효성(주)과 함께 전주기린공원에서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 ‘전주물꼬리풀’ 복원을 위한 식재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26일 국립생태원, 효성첨단소재(주) 간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태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사업의 일환이다.
올해 전주시 기린공원에 전주물꼬리풀 2000본을 시작으로 매년 5000본 이상 식재하고 복원지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전주시를 전주물꼬리풀 원자생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주물꼬리풀은 꿀풀과 여러해살이풀로 저지대 풀밭에 형성된 습지나 내륙의 농수로 및 웅덩이 주변에서 잘 자란다.
전주물꼬리풀은 1912년 전주의 한 습지에서 처음 발견되면서 ‘전주’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여러 가지 부정적 요인에 의해 점차 사라져 2012년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형태로 전주물꼬리풀 복원사업이 추진됐으나 관리기술 미흡과 자생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전주 효성첨단소재(주)가 사라져가는 전주물꼬리풀 복원을 위해 국립생태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전주시가 복원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앞으로 전주물꼬리풀 복원 사업이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식재로 전주 기린공원 초입에 마련된 전주물꼬리풀 복원지에서는 10월까지 연한 붉은 색의 꽃을 볼 수 있으며 복원지 일대는 지역주민의 힐링산책 코스는 물론 국민들의 관심 속에 어린 학생들을 위한 생태교육 명소로도 활용될 수 있게 됐다.
조도순 국립생태원 원장은 “이번 전주물꼬리풀 복원은 민간, 지자체, 공공기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성화사업으로 모범적인 ESG 경영의 좋은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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