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은 페이퍼 컴퍼니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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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은 페이퍼 컴퍼니 천국
  • 김종성 기자
  • 승인 2022.10.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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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개 중 22개만 영업 추정
대다수 입찰 노린 가짜 건설사
실태조사 등 없이 사실상 방치
애꿎은 주민·지역 업체만 피해

고창군 지역에 실체는 존재하지 않고 서류로만 존재하는 회사(페이퍼 컴퍼니)들이 난립하고 있어 이에따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페이퍼 컴퍼니 회사는 공사 입찰을 따내기 위해 업체 주소지만 군에 두고 있어 지역 건설업체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고창군 지역업체가 피해가 극심하다는 것.
광주에서 고창까지 30여분 거리에 불과해 사업체 주소지만 고창에 둔 유령회사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고창군에는 일반(종합)건설업 44개, 전문건설업체 282개 업체가 등록돼 있다. 실제 고창에 기반을 두고 영업을 하는 건설업체는 22개로 추정된다.
대다수 업체들이 타지역에서 도내 입찰을 노리고 광주·전남 경계 지역인 고창에 페이퍼 컴퍼니를 차려놓고 관급공사 수주 목적으로 사무실만 둔 것이다.
실례로 고창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A업체는 문이 굳게 닫힌 채 우편물이 쌓여 있어 페이퍼 컴퍼니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고 있다.
실제로 같은 기간 단속 대상이 아닌 공사의 입찰 참여 업체 수가 11% 증가한 반면 단속 대상 공사는 5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이 없는 페이퍼 컴퍼니들이 단속에 따른 행정처분 등을 피하기 위해 입찰 참여를 포기한 결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창군도 페이퍼 컴퍼니를 가려내기 위한 실태조사 등을 실시해 지역업체 보호는 물론 건설업계 질서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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