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 인상되면 택시타기 쉬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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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요금 인상되면 택시타기 쉬워질까?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10.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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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주필

 

서울지역 택시가 올해 12월부터 심야 할증 적용 시간이 자정에서 오후 10시로 앞당겨지고, 최고 할률도 20%에서 40%로 높아진다. 내년 2월부터는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이 인상된다. 동시에 기본거리도 현행 2㎞에서 1.6㎞로 줄어든다.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택시 심야할증 및 요금조정 결정안’ 심의를 완료했다. 이 같은 택시요금 조정안은 지난달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이날 물가대책위원회에서 확정됐다.

서울시의 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12월1일부터는 심야할증 시간과 요율도 확대된다. 현재는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인 심야할증 시간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로 늘어나고, 승객이 많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에는 기본 할증률(20%)의 배인 40% 할증이 적용된다.
서울시 뿐만 아니라 다른 시, 도에서도 택시요금이 오를 전망이다. 경기도 역시 내년 초 ‘택시 요금 조정 용역’을 한 뒤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기본요금 인상 폭을 확정할 방침이다. 인상 폭은 서울시와 비슷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 추정되고 있다.
전북은 기본요금 인상 방안을 놓고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천시 역시 내년 3~4월 요금 인상을 목표로 인상 작업에 들어갔다. 울산시도 지난 18일 대중교통개선위원회를 열어 현행 택시 기본요금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하는 요금조정안을 논의해 내년 초 인상안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택시 적정 요금 산정을 위한 인상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전국의 지자체들이 택시 기본요금 인상에 돌입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미 지난 4월 기본요금 33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한 바 있고, 지난해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한 부산시는 올해는 동결하고 내년에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이번 주부터 수도권에서는 심야 택시 호출료가 인상될 예정이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심야택시난 완화 대책에 따라 이번 주부터 반반택시와 티머니온다, 11월부터는 카카오T와 타다가 현재 최대 3천원인 심야(오후 10시∼오전 3시) 호출료도 오른다.
또 카카오T,블루·마카롱택시 같은 가맹택시는 5000원, 카카오T·우티(UT)·티머니온다 같은 중개택시는 4000원이 된다.
서울의 심야할증 인상요금까지 적용되면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 앱으로 택시를 잡을 때 적어도 1만원(기본요금, 호출료) 안팎을 부담해야 한다.
택시요금 인상도 중요하지만 정부는 기존 사업체계 구조조정, 종사자 실업대책, 신규 산업 인력 양성 등을 챙겨야 한다.
모빌리티 대전환 시대에 택시 서비스 산업도 성공적 발전을 위해 기술적 혁신, 경제적 효율성, 사회적 포용성 등의 측면에서 균형 잡힌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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