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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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의 의미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10.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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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소방서 전두표 서장

 

11월이다. 여느 때 같으면 각 소방서에서 맞이하는 11월은 화재위험이 증가하는 본격적인 겨울철에 앞서 화재예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불조심 강조의 달로써 각 화재예방 대책과 교육 및 홍보를 가열차게 시작하는 달일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은 다르다. 2022년 10월 31일인 할로윈데이(Halloween day)를 기념하기 위해서 앞선 주말인 29일 토요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많은 인파가 몰리고 그로 인해 벌어진 압사 참사가 우리를 참담하고 허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30일에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본건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를 위해서 철저하게 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우리는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동료를 잃은 유가족과 희생자 지인들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해 주어야 하며 그 참담한 사고 현장에서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기에 최선을 다하였음에 불구하고 행여 우리 소방대원과 경찰의 외상후 스트레스(PTSD)의 여부를 살피고 치료해야 하는 <치유의 11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 소방조직의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이 무색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이태원 압사 참사가 가슴 아프고 참담한 사고였던 만큼 재해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느꼈고 그만큼 우리는 본격적인 화재가 증가하는 겨울철을 맞이하기 전인 11월 한 달을 더욱 열성적으로 소방 안전문화 확산과 화재예방 대책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라북도 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년~2020년) 화재발생 건수 2,140건 중 겨울철에만 535건(25%)이 발생했다. 이 중 겨울철 화재위험 3대 난방용품(전기히터·장판, 전기열선, 화목보일러)으로 인해 발생 한 화재건수는 169건(31.6%)으로 화목보일러가 8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히터·장판 68건, 전기열선 15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김제소방서는 겨울철 화재위험 3대 난방용품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 지켜야 할 안전수칙 몇가지를 당부드리고자 한다. 
첫째, 난방용품 사용 전 안전전검을 해야한다. 구입 단계부터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인증(KC마크)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 후 구입하고, 사용하기 전 제품의 훼손이나 전원코드 이상 여부를 점검 후 사용해야 한다. 또한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은 지양해야 한다. 전열기구는 전력소모가 많아 콘센트를 여러개 사용하면 과부하가 걸려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 전기장판의 경우 겨울철 외에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 여러 겹으로 접어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접혔던 부분의 내부 열선이 손상이 될 수 있으므로 원형으로 돌돌 말아서 보관해야 하며, 장판 위에 이불이나 라텍스제품(천연고무)을 겹겹이 덮은 채로 장시간 사용하게 될 경우 장판에 열이 축적이 되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셋째, 화목보일러의 경우 주변 2m 이내에 가연물을 두지 않으며, 과열로 인한 복사열을 방지하고자 적정 연료와 투입량을 지켜야 한다. 또한 불티에 의해 가연물에 착화될 수 있으니 연료 투입 후에는 반드시 투입구를 닫아야 한다.
이처럼 몇 가지 작은 관심만 준다면 난방용품에 의한 겨울철 화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김제소방서에서는 춥고 건조한 겨울철 날씨 특성으로 인해 화재요인이 매우 높아지는 시기인 본격적인 겨울로 들어서기 전인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소방안전 확보와 화재예방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책들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시민과 함께 공감하고 체험중심의 화재예방 문화 조성을 목표로 ▲불조심 강조 홍보 현수막 게시 ▲SNS 홍보 콘텐츠 활용 안전 메시지 집중 홍보 ▲시민과 함께하는 소방안전 문화 캠페인 실시 ▲어린이 불조심 포스터 공모전 개최 ▲연령·유형별 맞춤형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시민 중심·자율점검 문화 중심 화재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끝으로 우리 모두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부디 모든 이들의 의미있는 11월로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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