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용진읍, ‘10년 대운설’ 신청사 개청과 함께 도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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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용진읍, ‘10년 대운설’ 신청사 개청과 함께 도약할까
  • 성영열 기자
  • 승인 2022.11.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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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용진읍(龍進邑)이 10년 주기로 찾아오는 대운설로 비상한 관심을 끈다.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인 봉소포란(鳳巢抱卵)의 지형이 있는 조선 8대 명당의 기운 덕분인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온다.
10년 대운설의 시작은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이었다. 하이트 공장은 지난 1989년 9월 조선맥주 전주공장으로 용진읍 신지리 일원에 준공됐다. 2017년 한때 매각설이 있었으나 2018년 극적으로 맥주생산설비가 전주공장으로 이전되는 등 지역에 그대로 남게 됐다. 완주군은 하이트진로와 협력 사업을 강화하는 등 친(親) 기업 정책을 펼치고 있다.

두 번째 대운은 공동주택 건설로 찾아왔다. 지난 97년에 용진읍 신지리에 297세대 규모의 원주아파트가 준공된 것을 필두로 2년 뒤에 대영아파트(572세대)가, 다시 2년 뒤인 2001년에 덕천하이트 아파트(298세대)가 차례로 준공돼 용진읍 인구증가를 견인했다.
이 시기에는 완주 나들목(IC)을 건립하면서 상운리 고분군이 발견되기도 했다. 상운리 고분군은 올해 9월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세 번째 대운이 있었던 2012년에는 전주시에 있었던 완주군 청사가 용진으로 이전했다. 청사가 옮겨오면서 용진면은 2015년에 용진읍으로 승격됐는데, 읍 승격은 봉동읍 승격 이후 42년, 도내에서 20년만의 일이었다.
군 청사 이전 후 10년이 지난 올해에는 용진읍 신청사가 건립돼 오는 8일 개청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주시와 인접한 도시 생활권의 용진읍은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운곡지구 공동주택사업까지 잘 마무리 돼 내년 2월 대규모 입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 용진읍 인구도 30여 년만에 1만 명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상권은 그야말로 대운이 트일 전망이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읍·면별 소식을 주기별로 정리하지 않아 대운설의 실제 여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며 “다만 용진읍은 완주군의 중심부에 위치에 있어 좋은 기운이 완주군 전체로 퍼져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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