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쓰레기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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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쓰레기와의 전쟁
  • 성영열 기자
  • 승인 2022.11.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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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삼례자율관리 어업공동체
만경강 폐그물·쓰레기 수거
매년 3월~12월까지 환경운동
한 달 9톤 수거 생태계 보전 큰힘

 

완주군 삼례읍에서 활동 중인 삼례자율관리 어업공동체(위원장 김중일) 회원 10여명은 3일 만경강 상류인 삼례~고산천 간 수변지역을 돌며 각종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이날 어업공동체가 만경강 수중과 수변에서 4시간가량 땀을 흘리며 걷어낸 각종 생활쓰레기는 대략 600kg 정도였다.

‘삼례자율관리 어업공동체’는 자망어업과 패류채취의 허가를 받아 만경강 상류를 주 어장으로 민물고기를 어획하고 다슬기를 채취하는 회원 14명이 모인 공동체이다.
이들의 ‘쓰레기와의 전쟁’은 만경강 상류 약 30ha의 넓이를 구간별로 구획을 정해 수중에 있는 폐그물과 생활쓰레기를 수거용 포대에 담는 것으로 시작된다. 물속에 오랫동안 잠긴 쓰레기는 고무보트를 이용해 수거하지만 갈수록 대형 불법 쓰레기가 많아지고 있어 애를 먹는다. 최근에는 가로 3m에 세로 2m가량의 거대 플레스틱 팔레트를 수거하느라 두 회원이 끙끙 거렸다.
회원들은 저마다 수거한 쓰레기를 모아 차량으로 이동해 사무실 부지 공간에 적치한 후 폐기물업체를 통해 처리한다. 장마철 이후에는 강으로 쓸려나온 쓰레기가 산더미를 이뤄 하루 5~6시간씩 연장 작업을 한다.
 이들의 환경개선 운동은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계속되지만, 쓰레기가 산처럼 몰려오는 장마철과 요즘같이 관광객이 몰리는 늦가을에는 집중적으로 수거하고 있다. 공동체가 수거하는 쓰레기양은 한 달에 대략 9톤에 육박, 지금의 쾌적한 만경강 생태 유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중일 위원장은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만경강을 유지하기 위해 쓰레기는 버리지 말고 되가져 갈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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