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기요양보험 ‘가족상담 지원서비스’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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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장기요양보험 ‘가족상담 지원서비스’를 아시나요?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11.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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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전주북부장기요양운영센터 이용지원 상담과장 김민수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 이상인 사회를 초고령사회라 한다. 전라북도는 이미 2008년부터 초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2022년 10월 기준 고령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 17.9%에 비해 23.1%로 계속 증가추세이다. 또한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신청 비율이 전국평균 14.4%에 비해 전북은 18.6%에 달한다. 
이런 결과를 볼 때 전북은 지속적인 고령인구비율 증가와 비례하여 간호·간병 요구도가 높아지고 있어 사회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2008년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도입되면서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는 신체기능 등의 상태에 따라 노인장기요양기관에 입소 또는 가정에서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전북은 장기요양 등급자 중 81.5%가 재가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재가서비스는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일상생활 지원을 받는 것으로 신체기능 등에 따라 주야간보호 또는 1일 최대 4시간의 방문요양 및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가족수발자의 직접적 돌봄 부담은 크게 감소되었다. 
하지만 24시간 수발하는 가족의 부양부담감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의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가족 수발자는 사회활동 제한, 경제적 고통 등 직접적인 부담감은 물론 부양으로 인한 피로감, 건강상태의 악화 등 드러나지 않는 부담감과 우울감도 높은 수준으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장기요양 재가급여 수급자 가족의 정서적·사회적 지지체계를 마련하고 가족수발자를 실제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하여 현재는 전국 65개 지역에서 ‘가족상담 지원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지역은 201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가족상담 지원서비스’는 정신건강 간호사·사회복지사 자격을 보유한 공단 직원이 수발부담으로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높은 가족에게 공단이 개발한 프로그램인 ‘돌봄여정 나침반’을 활용해 찾아가는 개별상담, 함께 하는 프로그램 등 15주간(총 10회) 전문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찾아가는 개별상담’은 수급자의 기능 및 질병상태, 부양상황, 수발가족의 욕구 등을 파악해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며, 돌봄여정 돌아보기, 스트레스 다루기, 감정 다스리기, 관계 회복하기, 나의 건강 챙기기, 이별 준비하기 등을 주제로 신체적·심리적 부담감 해소를 위한 1:1 방문 상담서비스를 실시한다. 
또한 ‘함께 하는 프로그램’ 은 유사한 환경에 처한 가족들이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정서적 지지를 할 수 있도록 일정한 장소에 모여 응급처치, 미술·원예활동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자조모임을 통해 참여자들이 자립치유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비공식적 지지망을 구축하고 있다. 
서비스 대상자는 장기요양 재가급여 수급자 가족 중 부양부담이 높은 수발가족으로 선정조사 과정을 통해 최종 선정되며,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운영센터에서 2021년 ‘가족상담 지원서비스’에 참여했던 가족 수발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이용 전·후 변화를 비교한 결과 부양부담감은 25.8 → 19.8 (▼ 6.0%), 우울감은 11.7 → 8.2 (▼ 3.5%) 감소돼 그 효과성이 확인되었다.  
참여한 가족의 수급자는 일반 수급자에 비해 장기요양기관 시설입소 비율이 전국 평균 1.7배 낮게 나타났다. 이렇게 입증된 효과성을 바탕으로 장기요양보험의 ‘가족상담 지원서비스’ 를 통해 장기요양 수급자와 가족이 익숙하고 안정된 가정에서 함께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오래도록 누리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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