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클래스 손흥민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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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클래스 손흥민44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11.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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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진(방송·영화·문학평론가)

 

‘월드 클래스 손흥민43’(전북연합신문, 2022.11.3.)에서 잠깐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토트넘이 11월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하 같음.)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전에서 2대 1로 이겨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손흥민은 공중볼 경합중 상대 수비수 오른쪽 어깨에 왼쪽 얼굴을 강타 당하면서 쓰러졌다.
결국 손흥민은 전반 29분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왼쪽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부은 모습이 걱정을 자아냈다. 손흥민은 ‘안와골절’ 진단과 함께 11월 4일 수술을 받았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나도 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월드컵 출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손흥민이 빨리 돌아와 한국을 위해 월드컵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11월 8일 뉴스1이 전한 풋볼인사이더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출신의 프랭크 맥아베니(63)는 “손흥민이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토트넘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맥아베니는 최근 수술대에 오른 손흥민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런 말도 했다.
“나도 두개골 골절 부상을 당했고 복귀가 늦어질 것이란 예상이 있었으나 실제로 3주 만에 돌아올 수 있었다. 손흥민도 곧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어 맥아베니는 “어떤 팀이라도 손흥민을 그리워할 것이다. 그가 월드컵에 못 뛴다면 굉장히 안타까울 것이다. 손흥민은 월드컵 무대에서 꼭 보고 싶은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빈 자리가 그만큼 컸던 것일까.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3경기에서 토트넘은 2패를 당했다. 11월 7일 01시 30분 열린 리그 15라운드 리버풀전은 1대 2로 졌다. 11월 10일 04시 45분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카라바오컵 3라운드도 0대 2로 패했다. 11월 13일 0시 열린 리그 16라운드 리즈전만 4대 3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연달아 2패를 한 토트넘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리즈전 경기장에 부상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약간 부어 있는 게 안경 너머로 보였지만,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었다. 11월 9일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부상 이후 처음으로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습니다”라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카타르 현장취재에 나선 OSEN(2022.11.14.)에 따르면 기자가 한국에서 왔다고 말할 때마다 자동으로 “SONNY는 괜찮나?”라는 질문이 쏟아졌다고 한다. 그만큼 안와골절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손흥민의 카타르 월드컵 출전 여부가 세계적 관심사라는 얘기다. 런던에서 온 크리스 부쉐이 기자는 “SON의 부상은 괜찮을 것이다. 아마 월드컵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 낙관했다.
이어 OSEN은 전하고 있다. 도하 시내에는 월드컵 본선진출국을 대표하는 스타선수의 대형사진이 건물 외벽에 걸려 있다. TV 뉴스에서도 잠깐 봤듯 손흥민도 있다. 카타르 교통부의 건물 전체에 새겨진 손흥민은 주변의 네이마르·레반도프스키 월드클래스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이곳은 이미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사진맛집’으로 소문나 관광명소가 됐다. 
BTS의 세계적 인기를 실감한 카타르 월드컵이기도 하다. 11월 20일 밤 11시 40분에 열린 월드컵 개회식에서 BTS 멤버 정국이 축하공연을 해서다. OSEN에 따르면 “한국에서 왔다”는 대답에 기자증 발급처 여직원이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말했다. “어떻게 한국어를 잘하냐?”는 질문에 그는 “BTS팬이라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한국드라마도 즐겨 본다”고 답했다.
마침내 11월 16일(현지시간) 손흥민이 카타르 도하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도착해 여장을 푼 국가대표팀이 27명 완전체가 되면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가 새삼 세계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가령 한국일보(인터넷판,2022.11.17.)에 따르면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1월 16일 손흥민의 카타르 입성과 기자회견을 영상 보도했다.
11월 17일엔 ESPN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선수 50인’을 발표했는데, 손흥민은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선수 50인에 든 유일한 아시아 선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손흥민은 37위였다. “한국이 더 나은 모습으로 우루과이·가나·포르투갈과 경기를 치르기 위해선 손흥민이 반드시 최고의 상태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과 미국의 AP통신도 11월 16일 손흥민의 훈련 복귀와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더 미러’는 손흥민이 쓴 마스크를 집중 보도하며 “손흥민이 우루과이와의 개막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선발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H조의 우루과이·포르투갈에 승리하기 위해선 스타플레이어가 필수적이다”라고 전했다.
월드컵 첫 상대인 우루과이는 손흥민의 우루과이전 출전 여부에 누구보다 집중하고 있다. 우루과이 매체 ‘엘 옵세르바도르’는 “손흥민은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한국 대표팀 훈련에 참여했다. 경기 출전에 대한 확답은 없었지만 손흥민이 수술 이후 휴식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첫 경기는 우루과이전으로 11월 24일 밤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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