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권리 매료돼 고1 중퇴, 유니세프 공모전에 우수상 받은 학교 밖 청소년 
상태바
아동 권리 매료돼 고1 중퇴, 유니세프 공모전에 우수상 받은 학교 밖 청소년 
  • 성영열 기자
  • 승인 2023.01.17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동과 청소년 권리 문제에 매료돼 고1 때 전북과학고를 중퇴하고 2년 동안 학교 밖에서 관련 활동에 집중해온 청소년이 유니세프(UNICEF) 한국위원회의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화제의 주인공인 김유림 양(17·완주군 경천면)은 운주초를 나온 뒤 고산면의 고산중에 진학, 학원이나 선행학습을 전혀 하지 않고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최우수 성적을 자랑하는 실력파였다. 아동과 청소년 문제에 천착하게 된 것은 중 3때 우연히 완주군이 운영하는 어린이·청소년의회에 참여한 게 동기가 됐다.

중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차세대 미래 과학자를 양성하는 전북과학고에 지난 2021년 초 입학했지만 그해 4월에 중퇴한다. 아동과 청소년 권리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해야 하겠다는 결심이 서자 처음엔 반대했던 부모님도 “향후 계획서를 써오라”라고 말씀하신 후 고1 중퇴를 허락하셨다.
완주군의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서 자신과 비슷한 뜻을 품은 친구들과 만나 같이 공부도 하고 지식을 축적하면서 고졸 검정고시는 올 100점으로 패스한 상태다.
그가 제안한 정책에는 ‘학교 밖 청소년 모의고사 응시료 지원’이나 ‘학교 밖 청소년 급식지원과 교통비 지원’ 등이 있으며, 이 중에서 후자는 완주군이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라 올해 1천만 원의 예산을 세워 실행할 예정이다.
그는 고등학교 중퇴 2년 가까이 지났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자신의 활동을 통해 발굴한 정책 제안이 행정의 변화를 가져오고, 전국적인 정책 흐름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며 ‘작은 변화의 불씨’를 피우는 일에 뿌듯함을 느끼고 만족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