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군산대학교 캠퍼스 내 인공동굴 4기 ‘굴삭조사 개토제’를 시작으로 본격적 조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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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군산대학교 캠퍼스 내 인공동굴 4기 ‘굴삭조사 개토제’를 시작으로 본격적 조사 시작
  • 송기문 기자
  • 승인 2023.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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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군산대학교 박물관(관장 박시균 국어국문학과 교수)이 군산대학교 캠퍼스 내 인공동굴에 대한 기본조사에 착수하며, ‘굴삭조사 개토제’를 개최한다.
개토제는 26일 오후 2시에 진행되고, 개토제에는 이장호 군산대학교 총장과 보직자, 문승우 전라북도의원, 김우민 군산시의원, 군산시 관계자 및 학교 구성원과 지역민이 참여할 예정이다. 개토제는 동굴의 굴삭조사에 앞서 안전을 기원하고 학교 구성원과 지역민에게 사업을 공유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

이 인공동굴은 지난해 2월 발견돼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고, 활용방법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어져왔다.
이번 조사는 1년 동안 군산대학교가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국립대학육성사업 이야기가 있는 캠퍼스-미룡역사길 조성사업비에서 조사연구비로 7400만원이 투입된다.
군산대학교가 자리한 관여산 일원은 마한시대에서 현대까지 군산과 군산사람들의 굵직한 역사적 순간들을 담은 유적들이 많이 남아있는 곳으로, 군산대학교는 이 유적들을 활용해 ‘이야기가 있는 캠퍼스-미룡역사길’을 조성하고 있다.
금번에 본격적으로 조사를 실시하는 인공동굴은 미룡역사길의 중심에 있다. 이 동굴은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에 이르는 어두운 시기 군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공동굴 기본조사는 학술연구와 함께 향후 교육자원으로서의 보존과 활용 방안 수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연구 과정이다. 지표 물리탐사를 통해 7기에 대한 정확한 위치와 동굴 현황을 파악해,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동굴 4기를 대상으로 굴삭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6·25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터로 사용됐으나, 거의 대부분 무너진 6호 동굴에 대한 세부 조사를 포함한다.
굴삭조사 후 안전점검을 통해 내부 진입이 가능한 동굴은, 3D스캔 등 내부 정밀조사를 통해 정확한 기록을 남기고, 임시 개폐시설을 설치해 지속적인 연구를 할 계획이다.  
박시균 군산대학교 박물관장은 “이번에 진행하는 인공동굴의 기본조사 및 굴삭조사는 가장 기본적인 학술조사의 첫걸음이고, 이를 계기로 꾸준한 연구와 보존 및 개발이 잘 이루어진다면 미룡역사길은 군산지역에서 유례없는, 이야기가 있는 탐방로로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중요한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전라북도, 군산의 역사가 모두 녹아있는 부분을 다루는 것이기에 우리 대학뿐 아니라 군산시와 전라북도가 함께 힘을 합하고 더 나아가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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