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외국인이 아닌 소중한 우리나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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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외국인이 아닌 소중한 우리나라 사람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1.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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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소방서 예방안전팀장 김상순

 

우리는 결혼이민자, 외국인노동자 가족들을 부를 때 ‘다문화가족’이라고 한다. 
다문화가족은 서로 다른 국적, 인종,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포함된 가족을 뜻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단일민족이라는 신념하에 외국인을 외면하고 배척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다문화주의를 새로운 가치로 받아들이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도내 결혼이민자 통계를 보면 2015년에 9,303명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21년에는 12,175명에 이르렀고 외국인 노동자들까지 포함한 다문화 가구원은 총 43,832명으로 전라북도 총 인구 177만명 대비 2.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결혼이민자의 국적별 현황으로는 베트남인 4,704명(38.6%), 중국인(30.6%), 필리핀(10.2%)순이며, 캄보디아, 일본, 태국, 대만, 몽골 등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민과 결혼하여 가족을 이루고 있다.
이에, 전라북도에서는 다문화가족 소방안전지원 강화로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안전사고를 저감시키기 위하여 ‘다문화가족 소방안전 지원기반 마련’, ‘체계적인 안전교육 추진’을 전략으로 세우고, 다문화가족 소방안전 지원기반 마련을 위하여 ▲소방서, 다문화가족 지원기관 협업체계 구축, ▲주택안전을 위한 소방시설 지원, ▲다문화가족 및 지원기관 소방안전 컨설팅, ▲소방안전 교육자료 제작 및 보급 등을 추진한다. 
또한,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추진하기 위하여 ▲소방안전강사 활용 소방안전교육, ▲119안전체험관 활용 종합 소방안전체험, ▲다문화가족 소방안전체험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소방에서는 우선적으로 시·군 가족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재난 취약계층인 다문화가족에 정기적 소방안전 지원사항을 모색하고 주택안전을 위한 소방시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컨설팅 전담반을 편성하여 피난계획을 검토하고 소방시설 및 피난·방화시설 등 관리도 지도하며, 외국어가 병기된 소방안전 교육자료를 배포하고, 주택화재 안전점검표 등 각종 매뉴얼도 제작하여 보급함으로써 자율안전을 강화하고자 한다.
그리고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을 통한 안전의식 향상을 꾀할 것이며, 소방서에서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을 위하여 미래소방관 체험, 소방차 동승실습을 통하여 소방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전북119안전체험관에서는 다양한 재난극복 방법을 교육하고 소방안전체험 캠프를 운영하여 소방과 가족센터 그리고 다문화가족 화합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산다는 것은 부자연스럽고 어색하지만, 안전은 모든 인류가 함께 추구해야 할 공통의 가치다. 다문화가족은 외국인이 아닌 소중한 우리나라 사람이다. 
우리의 언어에 서투르고 문화가 다르다고 해서 안전에서 배제당하지 않도록 국가와 지자체에서는 그들의 안전을 위하여 노력해야 하며, 국민 모두가 서로서로 관심을 가지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공동체로 인식해야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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