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 날’ 맞은 전북여성 노동자의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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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의 날’ 맞은 전북여성 노동자의 현실은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3.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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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하지만, 전북 여성 노동자는 저임금과 낮은 노동시간, 최저임금 미만의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 있다. 
여기에 육아와 가사 등 돌봄노동을 이유로 이전직장을 퇴사하거나, 비경제활동인구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성별 임금 격차는 노동시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의 결과이기도 하다. 전라북도 성별 임금 격차는 2021년 96만 원보다 6만 원 더 벌어졌다.
 2019년부터 남녀의 성별 임금 격차는 최소 96만 원에서 102만 원까지 나타난다.
2022년 평균임금은 전년도에 비해 남성은 7만원 상승한 반면, 여성은 1만원 상승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시장의 악화가 여성에게 더 가혹하게 작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성에게 이전의 세상과 달라져 능력만 있으면 좋은 곳에 취업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상 여성은 포기하고 있는 것들이 여전하다. 
육아와 가사로 인한 퇴사 등 남성의 휴가와 휴직보다 여성의 휴가와 휴직이 더욱 일반화되고 있으며, 돌봄노동은 아직도 여성의 몫이라는 편견에 아이 있는 여성은 한 일터에서 지속해서 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노동기본권의 사각지대인 초단시간 노동자의 여성 비중이 높은 것도, 최저시급 미만의 임금을 받는 여성이 많은 것도 여성의 노동이 얼마나 값싸고 쉽게 사용되는지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전북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은 2019년 이래 가장 높은 58.2%로 이는 전년도에 비해 2.0%P 늘어난 수치다.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전라북도 일하는 여성의 현실은 여전히 암울하다. 남성보다 열악한 고용 형태가 여성노동자의 권리를 박탈하는 핑계가 되거나, 성차별을 가리는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고용 형태의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해소와 노동기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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