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전북을 지속시키는 힘, 고향사랑기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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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전북을 지속시키는 힘, 고향사랑기부제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3.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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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김영일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 1972년에 발표된 ‘고향역’이라는 노래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생각하며 부르는 노래다. 이 노래의 작곡가 임종수씨는 중학교시절 익산 황등역에서 이리역으로 통학하였는데, 기차길옆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보고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고향역’을 지었다고 한다. 당시에 돈을 벌기위해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힘들게 일하던 근로자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이 노래를 즐겨 불렀다고 하니, 그때나 지금이나 고향은 어머니품과 같이 항상 돌아가고 싶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곳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고향의 현실을 생각하면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인구감소, 고령화 문제는 점점 심화되고 있고,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는 우리의 고향인 농업·농촌에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 같은 문제를 당장 해결하기는 어렵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고향에 대한 관심, 즉 농업·농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다. 이러한 관심이 모여 정책을 만들어 내고, 우리 아이들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러한 관심들이 모여 만들어낸 정책 중 하나가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이외의 지자체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그 기부금을 주민복리 등에 사용하고 기부자에게는 세제혜택과 기부액의 일정액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제도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기부액은 소멸위험에 처해있는 농촌을 살릴 수 있고, 농축산물로 구성된 답례품 선택으로 농가경제를 살릴 수 있다. 이와 같이 고향사랑기부제는 농업·농촌에 다양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어 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우리 전북농협도 고향사랑기부제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전북의 우수한 농축산물이 답례품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17개가 선정되었고, 유튜브 및 전자북을 제작하여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올해 20여회의 기부행사 및 캠페인을 실시하였으며, 최근에는 K리그가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만여 입장객을 대상으로 전북 농축산물로 만든 답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펼쳤다.
전북농협은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농촌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과 도민들의 관심으로 농생명 산업도시 전북은 다시금 우리에게 어머니품과 같이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지속될 수 있을 것이며, 내고향 전북을 지속시키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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