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들깨·땅콩 부산물로 맛.건강 잡는 식품 새활용(업사이클링) 방법 소개
기름 짠 뒤 버려지는 참깨, 들깨, 땅콩 부산물인 유박(油粕) 대부분이 사료나 비료로 쓰이거나 폐기되고 있다. 그러나 폐기되는 유박에는 식물성 단백질, 식이섬유, 무기질 등 다양한 수용성 기능 물질이 함유돼 있다.
버려지던 유박의 가치를 높일 수 위해 농촌진흥청이 주요 참깨 품종의 유박을 대상으로 효능을 검증한 결과, ‘밀양 74호’ 참깨박 추출물이 가장 많은 수용성 리그난을 함유하고 있고, 산화적 스트레스로 손상입은 간세포를 보호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농진청은 국내 유지작물 유박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참깨, 들깨, 땅콩 유박으로 만들 수 있는 단백질바(프로틴바), 그래놀라, 식물성 우유 제조 방법을 소개했다.
참깨박과 들깨박을 곱게 갈아 단백질 가루와 섞은 뒤 구워낸 단백질바는 탄수화물과 지방 대비 단백질 비율이 높다.
유박을 이용한 식품 제조법은 가정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고, 국산 유지작물로 식물성 기름을 제조하는 가공업체에서도 식품 새활용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전 연구에서 불포화지방산과 지용성 기능 성분이 많이 함유된 국산 참깨·들깨 기름의 기억 능력 향상 효과를 밝힌 바 있으며, 땅콩기름이 혈중 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또한 리그난 함량이 많은 참깨 ‘밀양 74호’, 지방과 로즈마린산 함량이 많은 들깨 ‘수연’, 올레산이 많이 함유된 땅콩 ‘해올’ 등 우수한 기능성을 갖춘 국산 신품종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다양한 유박 가공품 개발과 적합 품종 선발을 위해 물성 측정, 기호도 평가 등의 품질 연구를 진행하고, 산업재산권을 확보해 가공업체에 품종 추천 및 가공 기술을 보급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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