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치료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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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치료 규명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3.04.0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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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재석, 이용철 교수
왼쪽부터 정재석, 이용철 교수

 

전북대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이용철 교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정재석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치명적 폐 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호흡기학 분야 세계적 권위의 미국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 ATS) 산하의 저명한 기초의학연구저널인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Cell and Molecular Biology(AJRCMB, IF 7.748)』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가습기 살균제는 2011년 역학조사에서 가습기 분무액에 포함된 살균제 성분에 노출된 임산부나 영아에서 치명적 폐 손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사회적으로도 많은 문제가 됐었다.
 
이에 연구팀은 가습기 살균제의 주된 살균제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마우스 기도에 노출해 마우스 폐의 구조세포 및 다양한 침윤염증세포들 모두에서 미토콘드리아 산화스트레스, 미토콘드리아 DNA 손상 및 생합성이상 등이 관찰됨을 확인했다.
이후 마우스에 강력한 미토콘드리아 산화스트레스 억제제를 투여한 뒤 PHMG에 의해 유발된 치명적 폐손상 및 폐섬유화가 뚜렷하게 호전됨을 밝혀냈다.
 
서울아산병원 홍수종 교수팀과의 협업을 통한 실제 가습기 살균제 환자의 폐조직 연구, 이화여대 김완규 교수팀과의 협업을 통한 마우스 폐조직 단일세포전사체 및 폐섬유화 공공 전사체분석데이터의 생정보학적 분석 등을 시행했다,
미토콘드리아 산화스트레스 억제제 투여가 PHMG에 의해 유발된 미토콘드리아, 소포체를 포함하는 세포내소기관 기능이상을 개선시킴으로써 폐손상 및 폐섬유화에 대한 강력한 치료효과를 보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
또한, 전북대 약학대학 채한정 교수팀과의 협업을 통해 미토콘드리아 산화스트레스 억제제가 가습기 살균제에 의해 유발된 폐포상피세포 수준의 소포체 칼슘의 세포질내 유리를 억제하는 분자적 작용에 의해 매개될 수 있음을 복합적으로 증명했다.
 
이용철·정재석 교수팀은 공동연구자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폐질환의 병인연구 및 관련 치료제개발 전임상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 중견연구자 지원 사업 및 보건복지부 폐질환유효성평가센터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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