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지하에서 용접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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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지하에서 용접 화재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4.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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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소방서 방호팀장 김시창

 

이번 달 19일 전남 화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9분께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 지하에 위치한 목욕탕에서 불이 나 병원 환자 등 13명이 연기 흡입 증상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불로 목욕탕 보일러실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60대 김 모 씨는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졌다. 
소방관계자에 의하면 목욕탕 보일러실 용접 작업 중 불이나 병원으로 연기가 확산된 것으로 보이고, 화재 당시 지상 4층 규모의 요양병원에는 136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었다.

이 같은 ‘용접 작업 중 부주의 화재’는 반복되는 판박이 참사로 2008년 서이천 물류창고 화재(사망 8명, 부상 4명), 2014년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사망 9명, 부상 69명), 2017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사망 4명, 부상 47명), 2020년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망 38명, 부상 10명) 등 끊임없이 발생하여 대형화재로 이어지고 있다.
‘용접 작업 중 부주의 화재’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이유는 용접 작업 시 발생하는 수천 개의 많은 불티다. 이 불티는 풍속, 풍향, 높이 등 현장 조건에 따라 최대 11m까지 비산해 1,600~3,000℃ 정도의 고온으로 가연성 물질에 잠재하고 있다가 작업 완료 후 아무도 없을 때 서서히 화재로 진행하게 된다.
그럼 용접 작업 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으로는 첫째, 용접 또는 용단 작업자로부터 반경 5m 이내에 소화기를 갖출 것. 둘째, 용접 또는 용단 작업자로부터 반경 10m 이내에 가연물을 쌓아두거나 놓아두지 말 것. 셋째, 공사현장 규모에 맞는 임시소방시설(소화기·간이소화장치·비상경보설비·간이피난유도선) 등을 설치할 것. 넷째, 작업실은 내화건축물 내 화재로부터 안전지역에서 실시할 것. 다섯째, 화재 감시자를 배치해 안전을 확보할 것 등이다.
현대 사회는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어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수시로 발생한다. 그러나 조그마한 실수 하나로 대형화재로 번져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다는 이면을 생각하며 안전수칙을 생활화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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