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호팜스토리의 귀농성공사례를 발표할 김재호 입니다.

발표할 순서는 1. 재호팜스토리 현황부터 ~ 8. 미래를 향한 도약의 순서로 발표하겠습니다.

재호팜스토리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재호팜스토리는 김제시 금구면에 자리잡고 있으며 약 2천평의 농지에 주 생산농산물은 샤인머스켓 포도이며 보조작물로 작두콩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직장 재직 중 귀농을 준비하기 위해서 임야경매에 대해 공부를 하였고 입찰도 참여했지만 전북권에서 임야를 구입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 생각되어 귀농작물로 표고버섯과 굼벵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선도농가를 방문하여 정보를 파악하고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표고버섯으로 결정하고 퇴직을 하여 표고버섯전문가 과정에 입소하여 160시간 교육을 받았습니다.

표고버섯으로 귀농작물을 선택하고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장점과 단점을 분석해보니 스마트팜 관리가 가능하고 쉽게 소비되는 농산물이지만 재배시설 초기비용이 많이 지출이 될 뿐만 아니라 중국산 버섯의 유입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귀농초보자로써 소규모 재배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결론으로 표고버섯재배는 초기작물로 부적절 판단하였습니다.

2차 검토 농산물로 굼벵이 사육을 검토해본 결과 식용곤충산업의 국가정책이 시행되어 시설지원이 확대되었지만 사육시설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고 굼벵이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떨어져 원할한 유통망이 형성되지 않아 굼벵이 사육도 부적절하다 판단하였습니다.

귀농작물로 표고버섯과 굼벵이를 검토하였지만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가 부적절 판단하였고 다음 작목으로 천년초를 검토한 결과 시설투자비 없이 연중 노지에서 재배가 되고 다양한 제품을 구성할 수가 있어 재배작목으로 선정을 하였습니다.

 

 

농장을 일구고 천년초를 심기 위하여 해가 뜨기 전부터 해가 넘어가서 어둠이 내릴 때 까지 귀농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미친듯이 농장을 일을 하였습니다.

지금 3월말 한낮 외부 온도가 어느 정도일까요? 23~24도 입니다. 5월 한낮은 30도가 넘어갑니다. 30도가 넘는 온도에 노란우의로 무장하고 천년초를 심는데 몸이 펄펄 끓어오릅니다.

동네 어르신이 이러다 사람 죽는다며 반쯤 녹은 아이스크림을 사오셨는데, 그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그 마음이 너무나 고마워서 난 귀농으로 꼭 성공해서 동네 어르신들께 보답을 하리라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여름에는 천년초 꽃이 피어 그 향기 때문에 꿀벌들이 찾아오고 가을에는 달콤한 천년초 열매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천년초 열매가 익어가면서 천년초 열매즙, 천년초 꿀, 천년초 분말, 기타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장기적으로 가공공장도 운영해야겠다는 야심 찬 꿈을 꾸어 봅니다.

천년초를 홍보하기 위하여 TV 방송에도 출연하고 전주국제발효 엑스포, 우수농산물판매행사, 지역축체 홍보행사, 인터넷판매 등등 천년초를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결과는 소득이 작다는 것이었습니다.

천년초 판매로 수익이 되지 않자 귀농의 목적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다시금 돌이켜 봅니다. 뭐니뭐니해도 수익이 없으니 가정에 불화가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더 이상 못하겠다고 이혼서류를 들고 남편을 포기하였습니다.

수익이 되지 않으니 아내와 불화속에서 다시금 현재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잘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의 현상태에서 나는 어떤자리에 있는 것인가? 심각하고 돌아보고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알지 못하고는 대책이 없다는 생각에 다방면의 교육과 컨설팅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앞으로 가는 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너무나 답답하고 초조하였고 경제적 바닥으로 힘든상황에 어떤 길이든 찾아야만 했습니다.

힘든 과정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천년초와 연관되 복합영농을 시도했습니다.

 

 

천년초 꽃을 찾아온 벌을 보고 양봉을 시작했고, 선인장과 연관된 다육을 재배 했습니다. 천년초가 약용식물이기에 작약과 작두콩 재배를 시도했습니다. 투자비는 계속 들어가고 아내와 관계는 갈수록 골이 깊어지고 앞날이 막막했습니다.

무언가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가운데 지인의 추천으로 포도재배 교육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포도재배 교육에서 포도명인 멘토와 인연이 되고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향설정을 하였습니다.

유능한 멘토와 재배 매뉴얼이 갖추어진 작목반 조직의 일원이 되어 새로운 꿈을 위해 천년초 밭 500평을 포도밭 만들기에 착수 하였습니다. 왕겨를 넣어 땅을 개량하고 낮에는 부업으로 생활비를 벌어오고 퇴근해서 밤늦게까지 포도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꿈을 안고 포도나무는 성장을 하고 포도열매가 맺히고 꿈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수익이 없어 힘들어 이혼서류를 들고 왔던 아내는 포도가 영글어가고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시기가 되자 농장으로 돌아왔습니다.

힘든 시기가 지나고 재호팜 샤인머스캣이 고객들께 그 맛을 보여드렸는데 고객들이 이렇게 맛있는 포도는 처음이라면서 칭찬과 함께 지인들과 단골 고객이 되었습니다.

고객 중 한분은 맛있는 포도이기에 고아원에 봉사를 해야겠다는 가슴 뜨거운 말씀도 주셨습니다.

이제는 혼자가 아닙니다. 포도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샤인머스캣 포도를 수출하기 위하여 ‘전라북도 수출포도 연구회’ 회원으로 같이 노력하고 연구하고 미래를 향해서 화합하고 있습니다.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이제는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포도농가에게 포도시설 짓는법을 알려주고 어려운 고민을 들어주는 멘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울수록 배워야 한다는 진리를 생각하면서 그 힘들었던 시간에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방송대 농학과 4학년 수강중인데 졸업 후 새롭게 시작하는 예비귀농인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서 한단계 더 높은 학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재호팜의 포도나무는 지금도 자라고 있고 재호팜은 오늘도 고민하면서 하루를 길게 보내고 있습니다.

계획을 하고 행동하면서 시간이 쌓이면 미래는 보장된다는 생각에 재호팜은 오늘도 여전히 포도나무를 돌보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