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나면 이렇게 하세요!(先 대피, 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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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나면 이렇게 하세요!(先 대피, 後 신고)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7.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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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소방서 방호구조과장 정지현

 

본격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은 습하고 비도 많이 내리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 발생 비율이 낮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화재는 계절과 날씨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위험성을 자각하고 대처 방법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현대건물은 가연성 건축자재의 사용 증가로 화재 발생 시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다량으로 발생하고, 급격한 연소 확대와 복잡한 건물 구조로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과거보다 짧다. 이로 인해 화재현장에서 무리하게 자체진화를 시도하다가 대피할 시기를 놓치게 된다면 연기 질식에 의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화재 발생 시 119 신고도 중요하고, 소화기 등 소방시설을 이용하여 불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안전한 장소로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다.
대피할 때에는 연기에 의한 질식을 방지하기 위해 물에 적신 담요나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자세를 최대한 낮춰 이동한다. 문을 열기 전에는 문 손잡이를 만졌을 때 뜨겁지 않은지 확인한 후에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나갈 땐 검은 연기와 화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꼭 문을 닫아야 한다. 계단을 통해 아래층이나 옥상으로 나간 후 나의 안전이 확보되고 나면 119에 신고한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 후 이뤄지는 정확한 신고와 차분한 상황전파는 소방대원들의 화재진압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불나면 대피 먼저’는 화재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화재 시 꼭 ‘대피 먼저’를 기억하고 실천에 옮겨 금년에는 더 이상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익산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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