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창간호 농촌유학·어울림 학교에서 인구 소멸 해답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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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창간호 농촌유학·어울림 학교에서 인구 소멸 해답 찾아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3.08.0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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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학교 교육 붕괴 
지방소멸  가속화로 이어져

지역특색 살린 프로그램
교육격차 해소 만족도↑
 
적정규모 학교 육성 통해
균형적 내실화 인구 유입

 

전북지역 인구감소 현상이 빨라지며 지방소멸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북은 최근 5년간 출생아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2018년 1만 1명에서 2022년 6912명으로 매년 급감하고 있다. 청년 인구도 최근 5년간 4만 547명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매년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는 초등학교가 늘고 있고 그 여파는 중·고등학교에 이어 지역 대학의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 붕괴로 이어져 지역 소멸을 더욱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지역 소멸로 인한 학교 교육 붕괴를 막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학교 교육 붕괴를 막기 위한 핵심정책으로는 ‘농촌유학’과 ‘어울림학교’가 대표적이다.    편집자주

 

■농촌학교 활성화 ‘전북형 농촌유학’
서거석 교육감의 핵심정책 중 하나인 농촌유학은 농어촌학교 활성화와 학생 유입을 위해 2022년 10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농촌유학은 농촌학교 학생 수 유입을 통해 또래 관계 형성, 협력학습 등 사회, 문화, 생태적 학습 능력 향상과 유학생과 재학생 간 상호작용 증가로 사회성 발달 기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농촌유학은 작년 27명에 비해 올해 3배 이상 증가한 총 84명의 타 시도 학생이 찾아와 농산어촌 학교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유형별로 가족체류형, 농가홈스테이형, 유학센터형으로 나뉜다.
농촌유학은 운영유형에 따라 가족체류형은 가구당 월 30만원, 농가홈스테이형과 유학센터형은 학생당 월 30만원의 유학경비 지원도 계획돼있다.
올해 유학생 현황은 가족체류형 37가구 66명, 유학센터형 18명이다.
특히 전북농촌유학은 지역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진안 조림초는 진안고원 치유숲과 연계한 아토피 치유 프로그램 교육과정을, 정읍 이평초는 동학농민혁명과 연계한 마을교육과정을, 임실 지사초는 치즈테마파크 등과 연계한 교육과정 등이다.
이와 함께 전라북도는 농촌유학의 지속가능성과 지역 활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 시·군 공모를 진행해 진안군, 임실군, 순창군을 ‘농촌유학 가족체류형 거주시설 조성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저마다의 빛깔로 빛나는 어울림학교
전북교육청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작은학교 활성화 정책을 선택했다.

어울림학교는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로 도농 간 교육격차를 완화하고 다시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운영하는 학교이다.
폐교 위기의 작은학교를 도심의 큰 학교와 공동통학구로 묶어 주소를 이전하지 않고도 입학이나 전학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어울림학교는 지난 2014년 공동통학구형 41교로 시작해 2023년 139교로 3배 이상 늘었다.
인근 학교와의 공동 통학구역을 설정해 행정과 통학 편의를 제공하는 공동통학구형 70교, 중심학교와 동학교급 협력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작은학교 협력형 6교, 초·중등 학교가 연계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초·중등 연계형 17교, 마을(지역)과 협력해 교육활동을 운영하는 학교·마을 협력형 46교이다.
어울림학교는 5점 만점에 ▲교사 4.81 ▲학부모 4.45 ▲학생 4.45 등 교육공동체 만족도 조사결과에서도 높은 점수를 보였다.
더불어 전북교육청은 어울림학교 공동통학구형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현재 같은 시군 지역 내에서만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아이들이 옮길 수 있도록 허용됐지만, 앞으로는 시·군간 경계를 허물고 도시 학생들이 농산어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작은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광역형 공동통학구 어울림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교육청은 아주 작은학교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고 보고 올 하반기부터 아주 작은학교 구성원과 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북교육청은 적정규모 학교 육성도 계획하고 있다.
적정규모 학교 육성은 도내 학생 수 급감에 따른 소규모학교 증가로 학교 통(폐)합에 관한 관심 고조와 일부 지역은 신도시 개발과 대규모 택지 개발로 인한 인구이동으로 학교 신설의 필요성 증대와 인구 변화에 대응한 교육의 균형적 내실화를 위한 인근 소규모학교 이전 재배치 필요성 등에 따른 것이다.
적정규모 학교 육성은 ▲학습권 보장 및 학생 중심 미래 교육환경 조성 ▲지역적 여건 및 특수성 고려 탄력적 업무 추진 ▲교육 주체가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통한 통합 추진 ▲적정규모 유형별 기준 마련으로 원활한 업무 추진 도모 등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서 작은학교 살리기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북형 농촌유학과 어울림 학교 등은 교육청만의 힘으로 이룰 수 없다. 국회, 정부, 전라북도를 비롯한 지자체, 의회, 대학, 유관기관과의 협력이 있어야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교육청은 이에 지난 3월 조직개편에서 ‘교육협력과’를 신설해 더욱 체계적으로 교육협력을 운영·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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