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채문화관 특별기획 ‘합죽선 대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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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부채문화관 특별기획 ‘합죽선 대를 잇다’
  • 강명화 기자
  • 승인 2023.09.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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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은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보유자 김동식과 이수자 김대성, 전수생 장현정 초대전 ‘합죽선 대를 잇다’를 9월 5일부터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자장 김동식과 아들 김대성, 며느리 장현정의 신작과 대표작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보유자 김동식(1943~)은 14살이 되던 1956년 고종황제에게 합죽선을 진상할 만큼 기술이 뛰어났던 외조부 라학천(羅鶴千, 1886~1962)을 스승으로 합죽선과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67년이 된다. 외삼촌 라태순의 집에서 처음 합죽선 만드는 기술을 배운 후 외할아버지에게 다시 세부적인 기술을 배워 대나무살을 쪼개는 것부터 합죽선에 종이를 붙이는 것까지 모든 기술을 외가에서 익혔다.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이수자 김대성(1976~)은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김동식의 아들로 5대에 걸쳐 합죽선의 맥을 잇고 있다. 

 김동식 집안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동안 전통 합죽선 제작 방식을 지켜온 일가로 라경옥(라경호, 1860년대 출생 추정)으로부터 전주 합죽선의 역사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동식의 전수 계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대 라경옥(라경호, 합죽선장), 2대 라학천(합죽선장), 3대 라오복(합죽선장)·라이선(합죽선장)·라태순(합죽선장)·라정옥(김동식의 어머니)·라태용(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라오목(도배장), 4대 김동식(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보유자), 5대 김대성(선자장 이수자), 장현정(선자장 전수생)으로 이어진다. 더불어 김동식의 손자인 김민후(선자장 전수장학생)도 할아버지의 전통 합죽선 제작 기술을 익히고 있어 6대에 걸쳐 대대로 전통 합죽선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선자장 김동식은 2007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으로 지정되었으며 2015년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보유자로 등록되어 합죽선을 보전하고 전수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죽선 대를 잇다’는 9월 5일부터 9월 12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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