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예산, ‘평가 우수사업’도 예외 없이 삭감이라니
상태바
R&D 예산, ‘평가 우수사업’도 예외 없이 삭감이라니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9.19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R&D 카르텔’ 한마디로 인해 산업현장이 아비규환이다. ‘24년도 우수기업연구소육성사업(ATC+)예산이 당초 예타 결과안보다 63%나 삭감되었다.
산업 R&D는 우리 기업의 미래 경쟁력인데, 대통령 한마디에 제대로 평가조차 하지 않고 산업 R&D 예산 7,678억 원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삭감된 정부 R&D 예산 중 우수한 성과를 도출해 R&D 평가에서 ‘우수평가’를 받은 사업마저 예외없이 무더기 예산삭감이 이뤄졌다. 
우수기업연구소육성사업(ATC+)은 중소·중견기업 부설연구소에 대한 R&D 역량향상 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장 및 산업 혁신의 핵심 주체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불특정 다수 기업이 산업부 투자 전략 25대 분야 중 해당기술을 직접 제안하여 경쟁하는 자율 경쟁형 R&D 사업이다. 
ATC+는 출연금 10억원 당 사업화 매출이 22억원 상당으로 산업부 평균을 월등히 상회해 우수성이 입증되었으며, 이에 23년도 국가 R&D 성과 중간평가에서도 ‘우수’를 받았다.
당초 정부는 23년도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실시계획을 발표하며, 중간평가 시 평가결과 ‘미흡’ 또는 ‘부적절’ 사업은 예산 삭감, ‘우수’사업은 예산 증액을 원칙으로 성과와 예산을 연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우수’평가를 받은 ATC+ 사업은 ‘23년도 811억 원이었던 예산이 ’24년도에는 304억원만 반영되어 약 63%가 삭감되었다. 
정부는 해당 사업의 신규 과제는 전액 삭감, 기존과제는 50% 이상을 삭감했다. 이에 따라 50% 이상 삭감된 계속 과제는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고, 신규 과제는 착수조차 못하게 된 상황이다.
ATC+사업은 정부에서 국가 정책적으로 부합성이 높고, 타 사업보다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한 사업이다. 이런 사업을 증액해도 모자랄 판에 63%나 삭감해 신규과제는 물론, 국제협력과제 수행마저 어려워졌다. 
예기치 못한 급작스런 예산삭감으로 현장은 아비규환 상태나 마찬가지이며, 계약 불이행으로 국가신뢰도 추락까지 우려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