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죽자" 속이고 여자친구 살해 40대男
상태바
함께 죽자" 속이고 여자친구 살해 40대男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06.30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께 죽기로 속이고 여자친구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30일 번개탄을 피워 여자친구를 질식해 숨지게 한 모 회사 본부장인 김모(40)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께 관악구 신림동의 한 주택에서 여자친구 A(26)씨에게 '함께 죽자'고 속인 뒤 술을 마시게 해 취하게 만들고 미리 준비한 번개탄을 피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사건 당시 술에 취해 잠든 A씨를 두고 현장에서 5분만에 빠져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A씨의 가족들이 자신과의 결혼을 심하게 반대하자 스트레스를 받아오다 올 초 회사 공금 2230만여원을 횡령한 사실까지 발각될 까봐 두려워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당초 김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나 A씨에 대한 부검결과 혈중 이산화탄소량이 김씨에 비해 높게 나온 점 등을 추궁하자 끝내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여자친구가 싫어져 살해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