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궁원 프로젝트’ 왕의 혼백(魂魄)부터 모셔 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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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궁원 프로젝트’ 왕의 혼백(魂魄)부터 모셔 와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11.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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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에 있으면서 몸을 거느리고 정신을 다스리는 비물질적인 것 즉, 몸이 죽어도 영원히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초자연적인 것이 혼백(魂魄)이다. 
이렇듯 “사람은 죽었어도 영원히 산다”라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전주시 민선8기 핵심 프로젝트인 ‘왕의궁원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견훤왕의 혼령을 불러 유품과 기념물과 함께 ‘완산릉’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견훤 묘라 불리는 견훤왕릉은 1981년 12월 21일 충남기념물 제26호로 지정돼 관리하고 있지만 이 릉이 실제 릉인지 가묘인지 단정할 수 없다는 게 통설이다. 
견훤은 본디 이씨 성으로 완산주(전주)를 도읍으로 40여 년간 후백제로 다스렸고 고려 태조 19년 황산 불사에서 세상을 떠나기 전 “완산이 그립다”라는 유언을 남겼다. 따라서 본인의 유언대로 완산주에 혼령을 불러 ‘능’을 만들고 기념해줘야 하는 것이다. 
이로써 원치 않는 자리에 묻혀 불편한 지금의 논산시와 자신이 원하는 완산에 혼령을 모실 때 두 도시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다. 
‘왕의궁원프로젝트’는 조 단위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며 20년 이상 장기프로젝트이다. 반드시 성공해야 전라도의 수도 전주의 명성을 얻을 것이다. 
전주는 본디 도시를 가로지르는 하천이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기이한 형상을 지니고 있어 풍수적으로 ‘인물은 나오지 않겠지만 자연재해는 없다’고 한다. 아무리 강한 태풍과 회오리가 불어도 전주는 멀쩡했고 아무 이상도 없을 정도이다. 
어차피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는 사업은 풍수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있다. 확정된 31개 세부 사업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포럼을 열고 ‘왕의궁원과 전주의 미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주인공의 혼백을 모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행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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