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중·고생 대상 도박 실태 조사... 4.6% 도박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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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중·고생 대상 도박 실태 조사... 4.6% 도박경험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3.12.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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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교육청은 학생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2023년 학생 도박 문제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 11월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 유레카를 활용해 진행됐으며 도내 중고생 9만6318명 가운데 2만8354명(29.4%)이 참여했다.

조사 항목은 도박경험과 예방 문항 등 총 16개 문항으로 구성됐으며, 조사 결과 도박 경험이 있는 학생이 4.6%(1,298명)로 집계됐다.
중·고별로는 각각 4.6%, 4.5%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지역별로는 3시(전주·군산·익산)지역(4.5%) 보다 11개 시군(4.7%)이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6.8%)이 여학생(2.4%)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성화고(6.4%)도 일반고(4.1%)에 비해 도박 경험률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유경험 학생의 경우 도박 접촉 경로는 목격 및 지인의 소개(53.9%)가 가장 많았으며 주로 사이버 환경(온라인 52.7%, 오프라인 6.5%)의 도박을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이유로는 금전전 이득(32.5%)과 재미 및 호기심(27.6%) 때문이라고 나타났다.

현재까지 도박을 지속하고 있는 학생의 3.1%가 도박 중단을 위해 상담·치료를 받았으며, 도박으로 금전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부모 또는 가족(38.7%), 도박문제 상담기관(23.8%) 등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찾아가는 도박 예방교육 강화 ▲도박 징후 조기 파악 ▲(고)위험군 학생 프로그램 적극 지원 등을 학생 대상 대책으로 마련하고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도박 예방교육 강화 ▲교육자료 및 홍보물 정기 안내 등을 마련했다.
또한, 교원을 대상으로 도박 징후 학생 발견 시 조기 개입 및 대처를 위한 역량 강화 교육 확대, 유관기관 협력 체계 구축·강화 등을 계획한다.

정성환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이번 조사는 중·고 전체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도교육청 최초의 실태 전수조사로써의 의미가 크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도박문제 예방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해 도박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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