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LCC 최초 인천-나리타 취항
상태바
이스타항공, LCC 최초 인천-나리타 취항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1.07.07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 인천-나리타 취항
-동아시아 항공시장 ‘항공여행 대중화시대’ 예고

‘짜릿한 가격으로 추억을 파는 국민항공사’ 이스타항공(회장 이상직)이 지난 7일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인천-나리타(도쿄) 정기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항공시장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이상직 회장은 “취항 2년 6개월 만에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노선을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이스타항공이 정기노선을 취항하게 된 것은 그동안 이스타항공을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의 큰 성원 덕분”이라며 “기대에 부응해 최상의 안전과 최고의 서비스로 국제선에서도 사랑받는 항공사로 거듭나겠다 ”고 말했다.

이날 이스타항공은 취항 기념행사로 전북지역 다문화가정 무라꼬시 미쯔에씨 등 2가구 3명을 특별 초청고객으로 고향방문 기회를 제공했다.

미쯔에씨 등은 일본에서 국제결혼으로 전북지역에 터를 잡은 다문화 가정으로, 이스타항공의 나리타 취항과 더불어 친정방문의 행운을 잡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인천-나리타 노선 취항은 지난 2월 24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운수권을 배분받은 이후 그동안 TF팀을 구성해 예약시스템 구축 및 운항에 필요한 사항들을 차질 없이 구축해 왔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인천-나리타(도쿄)노선 왕복요금 19만9,000원부터 52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요금을 선보여 기존 대형 항공사의 왕복요금 40만-80만원에 비해 30% 이상 저렴해 실용적이고 신선한 가격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인천-나리타 19만9,000원은 그동안 국내선 1만9,900원부터 시작된 조기예약시스템을 국제선에서도 그대로 도입한 요금제도로 또 한번의 돌풍이 예상된다.

실제 인천-나리타 노선은 연간 380만명이 이용하는 최대 비즈니스 노선으로서 고가 항공료로 인해 중소기업인, 유학생, 서민층의 여행이 부담 되었다. 그러나 이젠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되어 항공여행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나리타 노선은 오전 8시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나리타 공항에서 12시 10분에 인천으로 되돌아 오는 노선으로 매일 운항하게 된다.

지난 2009년 1월7일 김포-제주구간을 첫 취항한 이스타항공은 취항 첫해 부터 국내선 탑승률 1위라는 높은 선호도와 같은 해 5월 한국소비자원 서비스만족도 평가결과 종합 1위, 김포-제주구간 수송실적 1위 등 항공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킨 저비용항공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상직 회장 인터뷰]

국내 항공시장에서 LCC(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돌풍을 이끌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1일부터 최고 황금노선인 ‘인천-나리타’ 정기노선에 취항했다. 이스타항공그룹 이상직 회장으로부터 인천-나리타 취항에 대한 기대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인천-나리타’ 정기 취항을 축하드린다. 인천-나리타는 어떤 노선인가?
"나리타국제공항(NRT)은 신도쿄국제공항이라고도 한다. 일본 혼슈 지바현에 있으며, 도쿄 중심부에서 북동쪽으로 60㎞ 정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도쿄를 찾는 사람들이 하네다공항과 더불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항이다.


다른 항공노선들이 대부분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구분되는 관광노선인 반면 인천-나리타는 연간 이용객 수만 380만명이 넘고, 연중 탑승률이 80%를 웃도는 비즈니스 노선이라서 이른바 ‘셔틀노선’이라고도 한다.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주 28회씩 운항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스타항공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한국과 일본의 심장부를 연결하는 노선에 취항하게 됐다."

△ 이스타항공은 이번 ‘인천-나리타’ 노선이 국제선 첫 취항인가?
" 그렇지 않다. 2009년 12월에 인천-쿠칭(말레이시아 사라왁) 노선에서 부정기 국제선 첫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 한 해 동안 홍콩, 일본 삿포로와 나가사키, 중국 장가계와 연길, 캄보디아 씨엠립,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 64개 노선에서 모두 698회 운항했다.

특히 중국 장가계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상해에서 중국 항공기로 갈아타거나, 장가계 인근 장사공항에서 내려 버스로 5시간 정도 이동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이스타항공이 중국적인 아닌 외국적 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장가계 직항로에 운항하기도 했다.

또한 부정기 국제선을 운항하면서 인천공항만이 아닌 청주공항과 제주공항에서 중국 연길, 홍콩, 캄보디아 씨엠립, 일본 히로시마 등을 연결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이러한 다양한 국제선 운항 경험은 올 하반기 군산공항에서 부정기 국제선 취항이 가능해질 경우 새만금을 기반으로 한 국제해양관광개발에 반드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운항 경험이 새만금 관광개발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새만금의 국제관문이 될 군산공항은 이스타항공의 취항 전에는 공항이 폐쇄될 운명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적자노선이라는 이유로 90년대 말에 이미 철수했고, 대한항공도 철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의 취항 이후 군산공항 이용 탑승객 수는 2010년 17만1,613명으로 취항 이전인 2008년(9만7344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스타항공이 군산-제주 노선을 운항하면서 해마다 수억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군산공항을 지켜냄으로써, 군산공항은 이제 곧 사라질 국내공항에서 국제공항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새만금 관광개발은 많은 사람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인근에 수도권 같은 큰 배후시장이 없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결국 비행시간 2~3시간 이내에 있는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15억 인구를 겨냥한 국제공항이 필수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은 새만금을 본거지로 하고 있는 전북의 효자기업이다. /서윤배 기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