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던 고창출신 전봉준 장군의 동상(義의 깃발아래)이 마침내 고창군청 옆에 세워졌다.
대한민국 대표 구상조각가인 국경오·강관욱 작가의 작품인 ‘義의 깃발 아래’는 전체 12인 군상으로 이루어진 조형이다. 먼저 선두에 전봉준 장군이 무장포고문을 읽고 나서 의연한 자세로 앞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을 긴장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 옆에 보국안민, 제폭구민 등이 새겨진 커다란 깃발 아래 거사를 앞둔 농민군이 각자 비장하게 결의하는 모습을 사실감 있게 나타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한번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또 뒤편 언덕에선 시대적으로 고통받았던 민초들의 처절한 얼굴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다양한 인물의 감정 표현으로 민중의 애환을 느낄 수 있다.
동상제막식에 앞서선 문화의전당에선 전봉준 장군 탄생 168주기 기념식이 열렸다. 왕기석 명창의 창극 ‘천명’ 중 ‘하늘님이시여 기원합니다’와 ‘절명가’를 시작으로 헌수, 봉정, 봉주, 헌화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군민은 물론, 고창을 찾는 누구나 동학농민혁명의 선봉장인 전봉준 장군의 업적을 되새기고 근대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만든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회복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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