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은 부모가 맞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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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은 부모가 맞들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4.02.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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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주필                                                        

 

아이들이 자랄수록 엄마가 직접 챙겨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성적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맞벌이 부모가 꼭 알아두어야 할 자녀교육 원칙을 살펴보기로 하자.
밥알 세듯 밥을 먹고 있는 아이를 엄마가 혼내고 있는데 아빠가 지나가는 말로 “먹기 싫으면 그만 먹게하지 뭘”하며 한마디 거들고 지나갔다면 그동안 엄마가 가르쳐온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아이 앞에서 엄마의 권위가 떨어지고 아빠만 있으면 위기 상황을 탈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엄마나 아빠 중 한사람이 혼을 내고 있을 땐. 꾸중이 심하다고 생각하더라도 일단은 두고 보는 것이 좋다.
다소 불만은 상황이 끝나고 나서 아이가 보지않는 곳에서 이야기하고 같은 상황이 나타날 때 적당한 꾸중의 정도를 상의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어떤 상황이든 엄마나 아빠의 의견을 아이 앞에서 무시하는 것은 삼가 해야 한다.
또 방과 후부터 부모가 귀가하는 오후 3시~6시 사이에는 부모가 아이의 생활을 체크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의 시간대다. 아이들이 효과적으로 시간을 쓰도록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일이 아이와 의논해 계획표를 짜는 일이다. 
계획표가 있으면 아이도 시간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고. 부모도 아이가 지금 뭘 하는지 예측할 수 있어 돌보기 쉽다. 계획표는 자세할수록 좋다. 밖에서도 부모가 전화로 아이를 체크할 수 있어서 좋다. 용돈도 많이 주는 것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
용돈을 되도록 줄이고 필요할 때 마다 그때 그때 조금씩 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친구들과 옷을 사러 간다며 큰돈을 요구하는 때도 마찬가지다. 한두 차례 가다보면 노는데 너무 빠져 공부에 소홀할 수 있다.
부모가 같이 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건이 안되면 일단 친구들과 갈 때는 고르기만 하고. 나중에 부모가 함께가서 사주는 것이 바람직 하다. 아이에게 주의를 줄 땐 엄마의 열마디 잔소리보다 아빠의 한마디가 더 효과적이다. 
아이는 심리적으로 엄마와 더 가까워서 엄마가 하는 말보다는 아빠가 하는말에 더 강한 자극을 받는다. 또한 신체적으로 중저음의 단호한 목소리를 들으면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물질이 만들어 지는데. 이것은 몸을 적당히 긴장시키고 공포감을 일으켜 행동을 달라지게하는 확실한 효과가 있다. 
아이는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라 부모를 믿고 태어난 것이다. 피곤하더라도 주말만은 아이와 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주말에는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의 사회성은 아빠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남 앞에서 주눅이 들지 않고 발표도 잘하는 아이는 대부분 아빠와 친하다. 최근들어 청소년 비행과 범죄까지 늘더나고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부모 즉 아빠의 자녀 가정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매주 일요일은 특정한 주제로 아빠와 아이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거나 운동을 함께하면 큰 도움이 된다.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발표력과 토론 능력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 부모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습관을 들수 있는 나이가 중학교 2학년 정도까지라는 점이다. 
공부에 재미를 붙이는 나이도 이때까지가 가장 좋다. 더 크면 부모의 말에 반항하고 부모와의 좋은 관계를 갖기도 어려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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