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소방서 ‘더 안전한 군산’ 시민과 함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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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소방서 ‘더 안전한 군산’ 시민과 함께 만든다
  • 송기문 기자
  • 승인 2024.02.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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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인접·산단 발달 지역 특수성 반영
불철주야 섬세한 소방활동 다각화  
유해화학물 취급 업체 현장점검·지도
모니터링·사고 신속 대응체계 구축

선박 단독경보형감지기 배부·설치
화재 발생 시 골든타임 지킴이 역할
접근 불가 등산로·도서지역 119구급함
초기 응급처치… 안전사각 지대 해소
구창덕 군산소방서장
구창덕 군산소방서장

 

군산소방서는 구창덕 소방서장을 필두로 2과 1대응단 8안전센터 1구조대로 구성돼 374명의 소방공무원이 ▲재난현장의 충실한 대응 ▲시민과 함께 안전한 사회 구현 ▲존중과 배려하는 직장문화 선도 복무방침을 초석 삼아 불철주야 달려왔다. 겨울철은 기온이 떨어져 난방용품의 사용이 늘어나고, 건조한 날씨로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2023년도 군산소방서에서 출동한 화재건수는 총 767건, 인명피해는 6명(사망1, 부상5), 재산피해는 20억 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겨울철(‘22년12월~‘23.2월) 실제 화재 발생건수는 69건으로 여름(57건)과 가을(50건)보다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화목보일러·난방용품 안전사용 안내, 부주의 화재예방 교육 및 홍보, 화재안전취약지역 선정·정비, 다중이용시설 안전관리, 축사시설 화재안전조사 및 공동주택 화재안전대책 추진 등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한 여러 대책들을 추진했다. 그 중 바다가 접해 있고, 산업단지가 발달한 군산만의 특수성을 살려, 더 안전한 군산을 만들기 위해 언제나 고심하는 군산소방서의 노력을 겨울철 특수시책에 담아냈다.    편집자주

 

■안전케미(Gunsan Safety Chemical)로 산업체를 안전하게
작년 군산 산업단지에서 9차례의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소방과 업체 관계자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유해화학물질은 분명 치명적 물질이지만 공업적으로 많은 곳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암모니아는 화학비료의 주성분으로 쓰여 수확량을 증가시키는데 쓰이고, 냉매제로 아이스팩을 만들 때 사용되기도 하며 최근에는 연소 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 연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암모니아는 유독성과 폭발성이 강한 유독물질이다. 흡입 시 호흡기관에 화상을 입히고 폐부종을 일으킨다. 피부에 노출 시 피부 화상이 발생하며 눈에 들어가면 심한 자극과 화상으로 심할 경우 시력상실로도 이어진다.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 누출·화재·폭발 등 사고 발생 시에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 사고 예방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사고 예방 활동의 일환으로 소방서는 매달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를 현장 방문해 안전 점검 및 지도하고 있다. 또한 우수관리업체를 방문해 공장에서 취급하고 있는 유해화학물질 현황 및 특징, 물질이 누출됐을 때 중화 방법, 유해화학물질 저장소의 유지관리 및 안전사고 예방법 등 실제 현장 관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처방법 등을 관계자와 함께 논의했다. 또한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와 합동훈련을 통해 누출된 물질이 어떤 물질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료를 채취 분석해 제독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 

 

군산소방서에서 보유한 유해화학물질 대응장비는 차량 3종 4대, 측정용 장비 18종 55점, 누출·제독장비 27종 215점이다. 그간 전북지역에서는 화학물 누출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소방대원이 직접 유해가스측정기를 들고 현장에 진입해왔지만 조만간 가스 센서와 LTE통신모듈 장비가 장착된 화학물질 탐지 드론이 배치될 예정이다. 이 드론은 8종의 화학물질(CO, H2S, O2, NH3, Cl2, SO2, LEL, VOCs)을 탐지해 누출 사고 현장 상공에서 실시간 대기를 측정 후 데이터를 분석하고 위험·피난 지역을 설정한다. 유해가스 노출 분석과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등 화학사고 대응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소방서는 앞으로도 유해화학물질 누출 시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안전교육과 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박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로 바다에서 안전하게
군산소방서는 정박중인 선박(5~10t)에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무상보급 및 설치해 화재를 예방하는 시책을 추진했다. 소방관련법 상 선박은 소방시설 설치대상에 해당되지 않지만 선박 화재는 발생 시 접근이 어려워 선제적인 예방과 적절한 초기대응이 아주 중요하다.
이에 군산소방서는 군산시에 등록된 선박 약 400여척에 대해 1척당 2개씩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배부하고 관계인에게 사용법을 교육했다. 배부한 감지기는 음성경보형 광전식 화재감지기로 연기가 감지됐을 때 불빛과 함께 음성으로 화재 발생을 알려 빠르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실제 작년 10월 20일 완도항에 정박중인 24톤급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인근에서 낚시중이던 최초 목격자가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울리는 경보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해 신속히 초기진화가 이루어진 사례가 있다. 손바닥만한 작은 감지기가 화재 초기 골든타임을 지켜주는 안전지킴이 역할을 해 준 것이다. 
이번 특수시책을 통해 초기에 화재를 감지해 신속한 대피와 화재진압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화재 피해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계속 감지기 미설치 선박에 대한 설치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서지역 및 등산로 119구급함 설치로 섬에서도 산에서도 안전하게
겨울철은 야외 활동이 줄며 관절의 유연성과 근력이 떨어져 넘어지기라도 하면 크게 다칠 우려가 있고, 기온하강으로 혈관이 수축해 특히 심뇌혈관질환이 급증하는 시기다. 
작년 군산소방서 구급 출동건수는 총 2만1616건이었는데 이 중 도서지역 구급출동건수는 382건으로 집계됐다. 도서지역이나 등산로 등은 가까이에 의료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고 또한 구급차가 접근 불가하거나 신속하게 접근하기 어려워 사고 발생부터 구급차 도착 전까지 초기 응급처치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군산소방서는 작년 7월 청암산 산책로 2곳에 119구급함 설치를 시작으로 올해 2월까지 관내 도서지역(관리도, 방축도, 선유도, 장자도, 무녀도, 비응도) 6개소에 구급함을 추가로 설치했다. 구급함에는 알루미늄 부목, 압박붕대, 드레싱밴드 등 응급약품 9종이 비치돼 있다. 
구급함 설치로 초기 응급처치의 신속한 대응과 함께 경미한 부상 발생 시 간단한 응급처치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 비응급환자의 119구급출동 요청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구급함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부족한 물품을 채워 관리에 소홀함이 없게 할 예정이다.
아프리카에 이런 속담이 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안전한 환경을 만들려는 모두의 협조와 노력이 모아져 더 나은 군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고심해 ‘안전군산’으로 거듭나도록 군산소방서 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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