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사료작물 봄철 관리로 생산량 늘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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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사료작물 봄철 관리로 생산량 늘려요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4.02.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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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사료작물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월동 후 생육이 시작되는 시기인 봄철에 눌러주기, 웃거름 주기, 배수로 정비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 사료작물 파종 후 초겨울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겨울나기 전 자람은 좋았다. 하지만, 겨울철(12~1월) 평균 기온이 평년 대비 1.5도(℃) 높은 2.2도이고, 강수량은 평년 대비 77.3mm 많은 140.1mm를 기록해 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오면 냉해와 서릿발 현상이 우려돼 보다 꼼꼼한 봄철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12월 실시한 겨울 사료작물 실태조사 결과, 겨울나기 전 배수로 정비를 하지 않은 재배지가 42%, 눌러주기를 하지 않은 재배지가 76%에 달해 여느 때보다 봄철 관리가 더 중요한 상황이다.
국내 겨울 사료작물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는 뿌리가 땅속 깊이 내려가지 않고 흙 표면 아래 넓게 퍼져서 자란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뿌리가 들뜬 상태에서 한파나 서릿발에 뿌리가 얼거나 마르는 피해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겨우내 얼어있던 땅이 녹고 작업기 투입이 가능한 이른 봄(2월 중?하순)에 눌러주기만 해도 한파로 인한 냉해, 서릿발 피해를 크게 줄여 생산성을 15% 높일 수 있다.
또한 이른 봄에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논에 물이 고여 습해로 사료작물 자람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배수로를 정비하는 것이 좋다. 
웃거름은 작물이 겨울나기를 하며 자람을 멈췄다가 다시 시작하는 재생기(2월 중순~3월 상순)에 줘야 효과적이고 수확량도 증가한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의 웃거름 양은 1ha당 요소 비료 220kg(10~12포)이 적당하다.
지난 가을 씨뿌리기가 늦었거나 겨울나기가 불량해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 추가 씨뿌리기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때는 얼었던 땅이 녹은 직후 되도록 빨리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조생종 품종 씨뿌리기를 한다. 늦어도 남부지역은 2월 하순, 중부지역은 3월 상순에 씨뿌리기를 한다.
국립축산과학원 이상훈 과장은 “사료작물의 생산량은 재배관리에 따라 50% 이상 높일 수 있다.”라며 “겨울 사료작물의 생산성은 봄철 생육 관리가 좌우하기 때문에 겨울나기 후 눌러주기, 배수로 정비, 웃거름 주기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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