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협박에 방검복 입고 출근한 교사
상태바
살해 협박에 방검복 입고 출근한 교사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4.02.18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현직 교사가 학생들에게 살해 협박을 받아 방검복을 입고 출근한 사실이 알려졌다.

17일 전북교사노조는 성명서에서 "최근 2년 동안 A고교 일부 학생이 교내에서 친구들 앞에서 B교사에 대해 '죽여버리겠다', '가족까지 찢어 죽인다', '우리는 미성년자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으니 괜찮다'는 등의 말을 해왔다"며 "피해 교사는 방검복을 입고 출근했고, 6개월 이상의 휴직을 권고하는 정신과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하지만 학교장 등은 가해 학생들이 사과하고 싶어 했다는 이유만으로 경미한 처분을 내리고 분리 조치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며 "결국 학생들은 사과하지 않았고, 가해 학생과 보호자는 처분에 행정심판을 제기하는 등 반성의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조는 "가해 학생 등은 피해 교사를 2년 전 훈육 과정을 근거로 지난 1월 해당 교원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며 "신고 내용이 대부분 허위 사실에 기초한 것이라 보복성 아동학대 신고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해당 교사의 아동학대 무혐의를 주장했다.

전북교사노조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교원이 학생 지도 및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