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윤 대통령은 검사의 모습을 버려라"
상태바
정운천 "윤 대통령은 검사의 모습을 버려라"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4.04.01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정운천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가 1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검사가 아니다. 일방적인 모습을 버리고 국민이 무서운 줄 알고 뜻에 맞게 적극적으로 현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도청 앞까지 함거(죄인을 실어 나르던 수레)를 타고 온 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께 직언하겠다며 위와 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4일 동안 함거 속에서 윤 정부에 대한 아픔과 분노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전주에 무지한 정치 검사가 낙하산으로 내려와 높은 지지를 받는 현실에 충격을 받았다. 전주시민들의 아픔과 분노에 찬 마음이 이렇게 큰지는 몰랐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지난달 28일 출정식을 열고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책임으로 삭발 후 함거를 타고 선거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은 민심의 차가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국정 운영에 있어 국민에게 아직도 고집 센 검사의 이미지가 남아 있는 모습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며 "지금이라도 국정 운영의 난맥상에 대해 사과와 내각 총사퇴까지 고려한 쇄신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도 높게 질책했다.
또한, 측근들의 논란에 대해서도 국민적 눈높이에 맞게 결단을 내리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정 후보의 모습이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운천 후보는 "중앙 통로를 열기 위해 10명 중 1명은 집권 여당을 뽑아달라"며 "국회의원 중 9명은 정권 심판을 외쳐도 전북자치도의 도약을 위해 여당 1명 쌍발통 정운천을 꼭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정운천 후보는 소복 차림으로 함거에서 내려와 전주시민들에게 사과의 의미로 큰절을 올렸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