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군경 총탄에 118명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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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군경 총탄에 118명 학살
  • 임종근 기자
  • 승인 2024.04.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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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민간인 희생자 3차
유해발굴 최종보고회 가져
황방산서 유류품 238건 확인
118개체 세종 추모의 집 안치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자의 유해가 묻힌 황방산에 대한 3차 유해 발굴조사를 마무리했다. 
발굴된 유해는 오는 30일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2일 전주대학교 박물관 조사팀과 자문위원, 유족회원, 전주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지역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3차 유해발굴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최종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유해발굴 조사를 맡은 박현수 전주대학교 박물관 학예실장으로부터 효자동 황방산 유해 발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유해 안치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전주지역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이번 3차 유해 발굴조사 결과 유해 118개체와 유류품 238건이 확인됐다. 이번 발굴에서 확인된 유해는 지난 1·2차 유해 발굴에서 확인된 78여개체보다 약 40여개체 늘어난 것이다.
확인된 유해는 유해 감식 결과 대부분 남성으로 확인됐으며, 연령은 25~35세의 청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중년 이상의 2구의 여성 유해도 확인됐다.
특히 비닐에 싸여진 2차 매장 수혈에서 확인된 유해 두개골에서 총알이나 파편이 관통해 생긴 ‘총창(銃創)’의 흔적이 확인돼 총살에 의한 학살이 이뤄졌음을 짐작케 했다.
또한 수습된 총기류 중에는 M1소총 탄피와 칼빈소총 탄피 등 당시 군인 또는 경찰의 무기체계와 일치해 당시 학살의 주체가 군경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에 우범기 전주시장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자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과거사 정리 및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이달 말 예정된 유해 안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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