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요금 시민홍보용 생색내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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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요금 시민홍보용 생색내기 안돼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1.07.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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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도시가스요금을 조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에게 지자체가 상수도요금 등 공공요금을 폭탄인상해 고통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가스요금 인하를 검토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로 보여진다.

실제로 전북도는 오늘 물가대책실무위원회, 28일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한다.

한 시민단체에 따르면 그동안 도내 가스공급업체들은 도시가스공급을 독점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누려왔다.

전주시와 김제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전북도시가스의 경우 2010년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최근 5년 동안 영업이익 누계가 528억원을 넘어섬으로써 연평균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누려 왔다.


이에 더해 추가로 발생하는 연체료 수익 역시 2010년 66억을 내는 등 최근 5년 연평균 50억 이상의 추가 이익을 누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도시가스요금 조정에서 대폭인하를 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


전북도가 진행한 2011년 도시가스 공급비용 연구용역 결과에 의하면 도시가스 공급물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전주시의 경우 지난해 공급물량 예상치 대비 6.78% 초과하여 발생한 수익 역시 엄청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라북도가 0.5% 내외 도시가스요금인하를 고려하고 있다. 이는 도시가스요금을 5만원 정도 내는 가정을 예로 들면 250원 인하에 불과하며, 시민홍보용으로 도시가스요금 인하라는 생색만 내고 결국 가스공급 독점업체의 이익은 보장그대로 보장되는 것이 아닌가 묻고싶다.

전북도는 쥐꼬리만큼 인하하고 고통받는 서민들을 다시 한 번 우롱해선 안될 것이다. 이번 요금조정에서 가스요금을 대폭 인하해 서민들에게 조그마한 활력소가 되어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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