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는 오는 11일 동학농민혁명교육관에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를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의 세계기록유산 홍보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전북특별자치도와 정읍시가 공동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한다.
기조 강연은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서경호 위원장이 ‘세계기록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주제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등재 소위원회 위원장인 헬렌 자비스(Helen Jarvis)가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세계사적 가치와 의미’를 발표한다.
학술대회의 1부에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세계기록유산’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진다.
2부에서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세계사적 가치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진다. 배항섭 성균관대 교수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에 내포된 가치와 의미를, 조재곤 서강대 교수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구성과 특징을, 홍성덕 전주대 교수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세계화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해외의 세계기록유산 보유국 및 소장 기관과의 국제협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세계사적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시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계기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세계사적 위상이 더욱 바련될 수 있도록 기념재단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관련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 특별전시를 준비해 혁명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져 나가겠다”고 했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년에서 1895년 사이 조선에서 발발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185건의 기록물로, 지난해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는 조선 백성들이 주체가 돼 자유, 평등,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향한 역사적 기억의 저장소로서, 그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기록물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이를 보존하고 전파하기 위한 국제적인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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