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라는 지명에 붙어오는 고유대명사에 여러 가지의 형태가 있겠지만 특히 ‘전주한지’라는 전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훌륭한 ‘한지’가 있다.
기술과 상품성은 뛰어났지만 양반가에서만 통용됐고 일반화의 길은 묘연했다.
천년을 간다는 ‘한지’의 우수성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전주한지’가 소비에서 부족하고 상품화 또는 일반화가 되지 않는다면 도태되기에 십상이다.
일본 종이와 중국 종이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비교할수록 그 가치가 더 상승하는 데도 소비의 한계성을 보인다.
전주한지의 전문 후계자를 양성에도 많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오는 2026년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가 가시화됨에 따라 한지 산업 전반에 대한 획기적인 혁신을 통해 대전환과 전주한지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과 과감한 지원을 통해 세계로 도약하는 한지 도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전통을 잇는 사람들의 비전을 제시해 주고 그에 따른 사회복지에서도 존중해야 할 것이다.
한지 관련 풍부한 인적·물적 인프라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산발적인 정책 투입으로 인해 그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하는 전주시의 입장에 향후 더욱 과감한 지원을 통해 한지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하니 기대해봄직하다.
살펴보면 산업 위기를 맞은 제조 현장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후계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지원 제도를 마련하고, 체계적인 한지 제조인력 양성을 위한 3개년 과정의 한지 제조 교육시스템을 운영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하는 전주 한지’ 구현을 위해 전통 한지의 전승과 보존, 유통과 소비의 중추 공간이자 지속 가능한 한지 거점인 ‘K-한지마을’을 구축해 한지 산업의 자생력을 키우기로 한 부문에 기대를 걸어 본다.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