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충전한 박지성, 스토크시티전 마수걸이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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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충전한 박지성, 스토크시티전 마수걸이골 도전
  • 투데이안
  • 승인 2009.09.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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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통해 '산소탱크'를 충전한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박지성의 맨유는 26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의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스토크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9~2010 7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24일 울버햄턴 원더러스와의 칼링컵 3라운드 출전명단에서 제외된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68)의 로테이션 시스템에 따라 이번 스토크시티전 출전이 예상된다.

이번 스토크시티전에서 박지성은 아직 터지지 않은 득점포를 깨우는 일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의 6라운드에서 적극적으로 2선 공격에 가담한 박지성은 당시 슛 정확도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후반 중반 교체아웃됐다.

측면 공격수인 박지성은 그동안 골 욕심을 내기보다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창출하며 동료들의 마무리를 돕는 역할을 해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 카를로스 테베즈(25)가 각각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시티로 이적한 이후 팀 전술에 변화가 생겨 박지성도 더 이상 도우미 역할에만 만족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안토니오 발렌시아(24)를 영입, 안데르손(21), 나니(23), 라이언 긱스(35) 등 측면자원을 더욱 두껍게 했다.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전 측면 공격수들을 직접 언급하며 "이들이 리그와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40골 정도를 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했다.

맨유는 지난해 시즌 총 114골을 기록했지만, 호날두(25골)와 테베즈(15골)가 3분의 1에 해당하는 득점을 올린 만큼 올 시즌 두 선수의 공백이 클 수밖에 없다. 골 사냥 예언도 퍼거슨 감독의 절박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퍼거슨 감독은 활동량이 풍부한 박지성을 로테이션 안에서 중용하고 있고, 최근 재계약을 통해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리그 4연패를 바라보고 있는 입장에서 박지성의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는 점을 달가워할 리 없다.

박지성으로서는 이른 시일 내에 득점에 성공,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하는 것이 앞으로 이어질 로테이션에서의 살아 남을 수 있는 지름길인 것이다.

박지성은 지난해 11월 15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스토크시티전(5-0 맨유승)에 선발출전, 후반 17분까지 활약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당시 박지성은 두 차례 유효슈팅(총 슈팅 4회)에도 불구하고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9월 한달 간 무승(1무2패)을 기록 중인 스토크시티는 3경기에서 6실점을 기록했다. 스토크시티의 수비 허점을 잘 공략하면 박지성에게 골 찬스는 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말에는 박지성 외에도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경기를 앞두고 있어 '코리안 데이'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3라운드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한 '블루드래곤' 이청용(21. 볼턴 원더러스)은 26일 오후 11시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버밍엄시티와 리그 7라운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게리 멕슨 감독의 신임 속에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는 이청용이 이번 버밍엄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올 시즌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원희(26)의 소속팀 위건 애슬레틱은 같은 시간 홈구장 DW스타디움에서 첼시와 일전을 벌이며, 24일 맨시티와의 칼링컵 3라운드에 오랜만에 풀타임 출전을 기록한 설기현(30)은 27일 오전 1시 30분 크라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아스날과의 리그 7라운드 출격을 노린다.

AS낭시와의 프랑스 리그컵 3라운드에 후반 교체출전했던 박주영(24. AS모나코)은 27일 오전 2시 안방인 루이II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생테티엔전에서 시즌 2호골에 도전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SC프라이부르크에서 맹활약 중인 차두리(29)는 27일 오후 10시 30분 바데노바 슈타디온에서 펼쳐지는 묀헨글라드바흐전을 통해 시즌 9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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