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까지 속여 파는 대기업들
상태바
우유까지 속여 파는 대기업들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1.09.13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앞으로 우유제품을 구매 선택할 때 보다 합리적인 구매를 권하고 싶다.

국내 대기업이 생산하는 3개 업체의 유기농 우유가 일반우유에 비해 항생제와 농약의 잔류량, 칼슘함유량 등 별다른 차이가 없으면서 가격은 2배에서 2.7배까지 비싸게 팔고 있다.

일반우유와 가격차 발생 요인에 대해 일부업체들은 유기농사료의 가격이 일반사료에 비해 비싸, 일반우유의 원유에 비해 비싸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유기농 사료의 가격이 일반사료에 비해 비싼 정도가 50∼60%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3개 우유업체가 책정한 유기농 우유의 소비자가격은 과다한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우유가 공급하고 있는 비타민 강화우유 ‘뼈를 생각한 우유 엠비피’는 필수 비타민 7종등을 첨가했다며 일반우유에 비해 가격은 1.2배나 비싸다.

비타민A의 경우 그 회사가 공급하고 있는 일반 우유인 ‘서울우유’에 비해 65% 수준으로 오히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 파스퇴르유업, 푸르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5개사가 공급하고 있는 칼슘 강화우유를 대상으로 일반 우유와 비교·분석해 본 결과, 강화우유의 칼슘 함유량은 일반우유에 비해 1.5배에서 3.2배이면서 가격은 20% 정도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우유업체와 낙농업체들간의 협상을 통해 원유가격을 1리터당(130)원 인상하기로 했다. 앞으로 우유업체들은 원유가 상승을 구실로 우유소비자 가격을 과도하게 책정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각 유통매장에서는 우유제품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각 제품의 용량이나 용량단위당 가격에 관한 정보를 소비자들이 잘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표시해주길 바란다.

특히 우유제품은 같은 크기의 용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의 용량은 각 제품별로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고 단순가격비교를 넘어 단위 용량당 가격비교에도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