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승후보' 독일과 1-1 무승부…미국, 카메룬에 4-1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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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승후보' 독일과 1-1 무승부…미국, 카메룬에 4-1대승
  • 투데이안
  • 승인 2009.09.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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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40)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9일 밤 11시(한국시간) 이집트 수에즈의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7회 U-20 월드컵 C조 2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후반 26분에 터진 김민우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카메룬과의 1차전에서 패해 승점이 필요했던 한국(1무1패. 승점 1)은 '우승후보' 독일(1승1무. 승점 4)과의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경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부재를 다시 한번 절감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독일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카메룬(1승1패. 승점 3)을 4-1로 꺾고 조 2위로 뛰어오른 미국(1승1패. 승점3)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도 기대하게 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양 측면의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독일을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전반 9분에는 윤석영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센터링을 박희성이 상대 문전에서 상대 수비의 방해 없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아슬아슬하게 크로스바를 지나갔다.

위협적인 슈팅으로 독일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한 한국은 이후 주도권을 쥐고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더욱이 전반 22분에 독일의 호르스트 흐루베시 감독이 심판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하다 퇴장을 당해 경기는 한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를 이용해 줄기차게 상대의 골 문을 두드렸지만 골을 얻지 못한 한국은 전반 33분, 독일의 날카로운 역습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역습기회를 잡은 독일은 마리오 프란치치가 중앙 돌파한 뒤 최전방 공격수 리차드 수쿠타 파수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수쿠타 파수는 수비수 3명이 따라붙는 가운데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반대쪽 골 포스트를 노린 땅볼 슛으로 첫 골을 만들었다.

한국은 선제골을 내준 뒤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골문을 굳건히 막아내고 전반을 0-1로 마무리했다.

독일이 우세하게 이끌었던 경기는 후반 7분 박희성의 강력한 슈팅을 시작으로 다시 한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후반에서도 최전방의 박희성을 필두로 양 측면을 이용한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지만, 수 차례의 결정적인 슈팅 기회에도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3분에 서정진을 불러들이고 조영철을 투입해 공격에 새로운 힘을 실었고, 결국 후반 26분 김민우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해 공격에 가담한 김민우는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상대 문전에서 공을 가로챈 뒤 수비수 3명의 사이로 땅볼슈팅을 시도해 굳게 닫혔던 독일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후반 28분에는 박희성과 이승렬을 교체해 더욱 빠른 공격으로 다급해진 독일을 더욱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 동안 한국은 많은 기회를 얻고도 추가 득점을 얻지 못해 1-1 무승부로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를 마무리했다.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브라이언 아구에스와 토니 테일러, 딜리 두카, 브라이언 오운비의 연속 골에 힘입은 미국이 바나나 야야가 페널티 킥으로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카메룬에 4-1 대승을 거뒀다.

한편, 한국은 10월3일 오전 1시45분 미국을 상대로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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