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아동복지시설은 80년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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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동복지시설은 80년대 수준이다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1.10.0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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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소방설비 설치 의무화’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에서 관리하는 아동복지시설들은 소방시설 설치는 고사하고 대부분 노후화되어 개보수도 되고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갈 곳 없는 아동복지시설에 입소한 아동 들이 화재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것이다. 총체적으로 문제점이 있어 보인다.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아동복지시설들이 건축 된지 수 십 년이 지났지만, 개·보수 및 증ㆍ개축이 되지 않아 소방설비 설치가 어렵다는 데 있다.

실제 보건복지부가 관리 중인 280개의 아동복지시설 중 개·보수 및 증·개축이 필요한 시설은 173개 시설에 달하며, 이 중 108개의 복지시설은 지어진지 20년이 넘은 노후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아동복지시설 소방설비 설치 의무화에 따른 소요 예산을 169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건축된 지 20년이상 노후 아동복지시설의 개축에 소요되는 비용은 960억원으로 추정되어진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아동복지 시설이 협소하여 개인용 책상, 사물함 등을 구비할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치권에서 무상의료·무상복지를 논하는 동안 정작 도움을 받아야 할 아동은 외면 받고 있다. 고아는 물론 부모의 이혼이나 빈곤 등의 사유로 입소한 아동들을 보호하는 아동복지설의 시설 환경은 70~80년대 수준밖에 안 되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아동을 위한 정책개발은 물론, 소방시설 설치와 노후건물 증·개축 등 대폭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미래 자원인 아동의 건강한 보호?육성에 최선의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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