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진 가슴압박술로 심장마비 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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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진 가슴압박술로 심장마비 대비하세요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10.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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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만한 사람이 하룻밤사이 갑자기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가끔씩 들리는 유명인의 사망소식이 그렇고 주변 직장동료 중에 그런 경우도 있다. ‘청장년 급사증후군’(SMDS·Sudden Manhood Death Syndrome)이 원인이다.

급사증후군은 대부분 심장마비로 누구에게나 돌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특히 평소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당뇨, 고혈압 등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간혹 사람이 많은 터미널이나 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 중에는 심장마비가 왔을 확률이 높다. 또한 직장이나 가정에서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경련과 함께 의식을 잃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심폐소생술이다. 광주광역시소방안전본부 최연소 하트세이버로 선정된 13살 이모군의 경우 오전 1시쯤 집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진 아버지를 기도유지와 흉부압박을 실시해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 적절한 조치를 취해 목숨을 구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심폐소생술이 뭔지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호흡과 맥박이 없어진 환자를 보면서도 당황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일반인은 18%로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폐소생술은 어려운 것일까. 결론적으로 2011년 개정된 ‘심폐소생술 지침’은 엄청 쉬워졌다. 개정된 내용에 따르면 심폐소생술에 자신이 없거나 인공호흡이 꺼려지면 기본소생술이 아닌 가슴압박소생술(hands only CPR)만 실시하면 된다. 가슴압박 소생술은 인공호흡없이 가슴압박만 하는 심폐소생술이다. 즉 환자가 호흡과 맥박이 없다고 판단되면 양쪽 젖꼭지 사이를 연결한 정중앙에 깍지 낀 손바닥을 올리고 반복해서 눌러주면 된다.

통계상 우리나라 심정지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41명 정도로 그중 2.5%만이 생존한다고 한다. 발병장소는 주로 가정(58.0%)으로 나타나 가족간 심폐소생술 대처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심장은 정지된 이후 4분 이내에 적절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소생확률이 50%를 넘는다.

이렇듯 중요한 심폐소생술을 배우려면 인근 소방서나 119안전센터를 찾으면 단체 또는 개별적으로 즉각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소방방재청 홈페이지(http://www.nema.go.kr/ nema_cms_iba/main)에서 다운받아 모바일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 심폐소생술을 익혀둘 때 반드시 내 가족과 이웃의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고창소방서 무장119안전센터장 정종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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