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작물직불제로 생산은 늘었지만 소비·판로 대책이 뒤따르지 못해 논콩 재고가 쌓이고 있다. 제도 보완이 필요한 이유다.
전략작물직불제는 밥쌀용 벼 대신 밀·콩·조사료 등의 재배를 유도하는 제도로, 2023년 도입 이후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일본은 지자체·농협·학교급식을 연계해 지역산 대두를 공급하고, 품질·비GMO 차별화로 국산 대두의 판로를 넓혔다. 우리는 농협과 협업해 학교급식을 포함한 국산 콩 공급체계를 갖추고 소비 확대에 나서야 한다.
정부는 국산 콩 소비를 늘리기 위해 수입콩 물량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두 시장은 성격이 다르다. 국산콩은 kg당 4,500원, 수입콩은 1,400원으로, 정부가 국산콩을 kg당 1,600원에 할인 공급해도 가격 차이가 남는다. 이 때문에 영세 두부업체의 반발과 생활물가 부담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국산은 나물용·프리미엄 두부용, 수입은 대량 가공용으로 용도별 역할을 나눠야 한다.
지급단가도 품목 간 차이가 크다. 두류·가루쌀은 ha당 200만원인 반면 밀·보리는 100만원이다. 단가 불균형이 콩 쏠림을 부추기는 만큼 품목 간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
생산만 늘리고 소비를 외면하면 재고 부담은 고스란히 농가 몫이 된다. 제도를 정교하게 다듬어 농가가 안심하고 전략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