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수수료 인하 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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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수수료 인하 꼼수다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1.10.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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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신한·국민·우리·외환·농협·수협·기업·산업·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 등 15개 은행들이 ATM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항목별로 10~60% 인하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은편은 아니다. 소액의 인출·송금 수수료는 그대로 둔 채 이용율이 저조한 10만원 초과의 타행 송금만 대폭 낮추는 등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다.

실제 주요 4대 은행의 ATM 수수료 인하 폭은 50%를 넘지 못했다.

하나은행이 기존 수수료 대비 49% 낮췄고, 국민은행은 35%,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34%, 30% 인하했다. 이번 수수료 인하 조치는 단순히 ATM 수수료 몇 백원 내리는 미봉책에 지나지 않고 은행별·항목별 수수료 기준이 천차만별이라 고객이 사전에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어느 항목만 인하해 놓곤 트릭을 쓰거나 수수료 기준을 섞어놓아 오히려 고객을 헷갈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은행들은 손실분을 어디서 메꿀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한다.

수수료 인하문제를 은행권들의 손실분이 대출이자 상승이나 타 금융거래 수수료 부과 등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속에 소비자들에 대한 혜택을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줄인다고 한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손실을 카드사용자 혜택을 줄임으로써 메우는 셈이다. 카드사들의 수익성 유지도 좋지만 흑자에 놀아나고 있는 은행들의 도덕성이 더 이상 멍들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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