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가나 꺾고 26년 만에 4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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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가나 꺾고 26년 만에 4강 도전
  • 투데이안
  • 승인 2009.10.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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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26년 만의 4강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40)이 이끄는 한국 U-20 월드컵 대표팀은 9일 밤 11시30분(한국시간) 이집트 수에즈의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제17회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8월 수원컵에서 맞붙어 4-0으로 대승을 거뒀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이 한결 수월한 상대였지만, 가나는 16강전에서 남아공을 꺾고 8강에 올랐다. 가나는 1월 아프리카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한국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앞선 4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린 가나는 최전방에 나서는 도미니크 아디이아와 렌스포드 오세이가 7골을 합작할 정도로 공격진의 능력이 뛰어나다.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특유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운 이들의 골 사냥은 가나를 강호로 꼽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정교한 세트 플레이 역시 가나의 득점원 가운데 하나였다는 점에서 한국으로서는 주요 경계 대상이다.

그러나, 제 아무리 아프리카에서 동급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가나라고 할지라도 한국과 처음 경기한다는 점에서 나을 것이 없다.

가나가 남아공과의 16강에서 연장까지 120분간 혈투를 벌인데다 2명의 선수가 각각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8강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는 점은 분명한 한국의 이득이다.

더욱이 한국이 하루를 더 쉴 수 잇는 일정상 유리함도 안고 있고, 한국이 8강전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조별예선 3경기를 모두 치렀다는 점도 가나에는 불리한 부분이다.

1983년 멕시코대회 이후 26년 만의 4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이 가나의 취약점을 적극적으로 파고 든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

가나는 그 동안 치른 4경기에서 문전으로 이어지는 긴 패스 방어에 취약점을 드러내는 등 수비조직력에 허점을 드러낸 만큼 한국은 이를 중점적으로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홍명보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와 21명의 선수들이 또 한 번의 4강 신화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점은 가나전에 임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동기를 부여할 전망이다.

국내 축구 팬들은 26년만에 새로운 신화가 탄생할 수 있도록 뜨거운 응원을 하며 결과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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