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or 반전의 발판, 두산과 SK의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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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or 반전의 발판, 두산과 SK의 동상이몽
  • 투데이안
  • 승인 2009.10.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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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에서 끝낸다", "3연승 하면 된다"

상반된 상황에 처한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10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원정 2연승이라는 예상치 못한 수확을 한 두산은 내친김에 3연승으로 끝내겠다는 각오다. 현재 팀 분위기에 비추어 보면 각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지난 2년 간 한국시리즈에서 SK에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두산은 확 달라진 모습으로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선발을 비롯한 투수진의 호투가 돋보인다.

1,2차전 모두 선발진이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금민철과 후안 세데뇨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이며 시리즈를 쉽게 풀어가고 있다. 여기에 임태훈을 축으로 한 불펜진까지 안정을 찾으며 마운드의 정비를 마친 상태다.

타자들의 컨디션 역시 썩 나쁜 편은 아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펄펄 날던 김현수(8타수 무안타 1타점), 김동주(8타수 무안타)가 집중 견제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고영민(7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이종욱(7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등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이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뜨려주면서 전체적으로는 무게감이 더욱 실린 느낌이다.

김경문 감독은 "2승에 방심하지 않고 선수들과 다시 마음을 추스러 이왕이면 홈에서 결정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3년 연속 챔프를 노리는 SK는 벼랑 끝까지 몰렸다.

19연승을 달릴 당시 불을 뿜었던 타선의 침묵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SK 타자들이 뽑아낸 득점은 고작 3점. 그나마 제 몫을 해주고 있는 박정권이 솔로 2방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타율 0.350 안타 168개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정근우(5타수 무안타)는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볼넷을 2개 골라 냈지만 그에게 기대했던 성적표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김성근 감독은 "방망이가 좀 적게 나와야 하는데 계속 밑에서 퍼올리는 느낌이다. 타순 변경이 문제가 아니고 지금은 전체적으로 칠 사람이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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