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세계 경쟁 이겨낼 무언가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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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세계 경쟁 이겨낼 무언가 찾아야"
  • 투데이안
  • 승인 2009.10.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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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에서 승리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이집트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의 성과를 얻은 홍명보 감독(40)이 2012 런던올림픽을 향해 쉼없이 달리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12일 오전 7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취재진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KFA. 이하 축구협회)장 및 임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입국장을 빠져나온 홍 감독은 "그동안 밤잠을 설쳐가며 성원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8강전 패배가 아쉽기는 하지만 그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한 만큼의 보답은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월 U-20 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홍 감독은 선수소집 및 훈련, 강호들을 상대해야 하는 조별리그의 어려움에 처해 성공가능성이 낮게 점쳐졌었다.

청소년팀이 카메룬과의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0-2로 완패하자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 했지만, 홍명보호는 이후 독일(1-1)과 무승부를 거둔 뒤 미국을 3-0으로 완파, 16강에 올랐고, 파라과이마저 3-0으로 꺾고 1991년 포르투갈 대회 이후 18년 만에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홍명보호는 내심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작성한 박종환 사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8강전에서 아프리카의 가나를 맞아 선전했으나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홍 감독은 "처음부터 성적을 기대하고 대회에 출전하지는 않았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가나전에서는 선수들이 여러모로 긴장하고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못 이긴 것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평했다.

또한 "대학과 프로 2군 출신이 주축이 된 선수들이 큰 국제대회에 출전해 세계적 선수들과 겨루며 얻은 경험과 자신감은 큰 소득"이라고 덧붙였다.

부임 7개월 만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과를 올린 홍 감독은 이제부터 2012런던올림픽을 준비하게 된다. 축구협회 측도 현 청소년팀을 런던올림픽 체제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발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또한 세계 무대에서 승리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도 얻었다"고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그는 "이번 본선에 나선 선수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부터 청소년팀에 소집됐던 모든 선수들의 발전 과정을 지켜볼 것이다. 본인들의 노력이 절실한 때"라며 선수들에게 새로운 주전경쟁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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