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내달 2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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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내달 2일 열려
  • 윤복진
  • 승인 2011.11.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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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귀한 무대가 열린다.

김무길, 김일륜, 안숙선, 이생강, 장금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북 출신의 명인들이 모두 한 자리에 서는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20주년 기념공연이 내달 2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미 여러 번 무대에 함께 했고, 어떤 설명도 군더더기인 명인들의 무대로 꾸려진다.

유일하게 한갑득과 신쾌동 선생을 사사한 거문고 명인 김무길의 세밀하고 오밀한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를, 산조를 그려내는 그 또박한 음이 절묘하기 이를 데 없는 명인 김일륜의 신관용류 가야금 산조를 만날 수 있다.

이어 명창 안숙선의 춘향가는 또 한 번 관객을 웃기고 울릴 것으로 보이며 대금에 ‘자유’를 준 이생강 명인의 대금도 준비돼 있다.

특히 팔순을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장금도 명무의 민살풀이 춤은 관객도 마음을 먹게 만드는 무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는 사단법인 마당에서 펴내는 문화저널 편집위원으로 오랜 활동을 해오며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기획에 참여해온 시인 박남준 씨가 맡았다.

이번 공연은 해마다 우리 전통 명인들을 무대에 올려온 사단법인 마당의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이 올해 20주년을 맞아 마련하는 공연으로 지난 1992년 시작해 매년 우리 전통 춤과 가락의 숨어있는 명인들을 발굴, 세상과 조우하게 했던 이 공연은 우리 전통예술의 ‘발굴과 재발견’ 그 자체다.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은 전통의례, 논밭 현장의 전통예술을 그대로 무대로 옮기기도, 지금은 ‘명인’이 된 많은 이들의 갈고 닦은 솜씨를 수줍게 내놓는 가슴 졸이는 무대이기도 했다. 특히 장금도 명무의 민살풀이를 무대에 올린 것은 두고두고 지역문화계 안팎으로 뿌듯한 일이 됐다.


무대에 초대됐던 숨어있는 명인들 중 세상을 떠난 이도 있지만 이 공연의 ‘발견’덕에 그들이 남긴 전통예술의 멋과 정신은 이어졌다.

내달 2일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명인, 그들’ 스무번째 무대에서 ‘우리가 지켜온 것’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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