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에도 ‘얼굴 없는 천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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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에도 ‘얼굴 없는 천사’등장
  • 윤복진
  • 승인 2011.12.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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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년째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큰 감동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에도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나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27일 전북대에 따르면 최근 이 대학 발전지원재단에 정치외교학과 졸업생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한 시민이 장학기금 1천만 원을 기탁해왔다는 것.

이 기탁자는 재단 관계자와 전화 통화에서 “2013년도는 내가 꿈을 펼쳤던 전북대 정치외교학과가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 기부가 학과 창립 60주년을 맞아 장학 기금 모금을 위한 시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가 이처럼 남모르는 사랑을 실천하게 된 데에는 학과와 후배들을 위한 사랑 때문이라고. 대학 재학 시절 스스로도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려워 학업을 포기할 뻔 한 경험이 있어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선배가 되고 싶었단다.
그는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졸업생임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뒤 “나처럼 경제적 이유로 학비 걱정에 노심초사 하는 후배들이 조금이나마 어려움 없이 학업에 임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민호 전북대 대외협력실장은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후배들을 위해 남모르게 좋은 뜻을 베푸는 손길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기부자의 소중한 뜻을 기리기 위해 이 기금을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장학금’으로 지정해 학생 장학금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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