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애인체육회 비민주적 운영 비난들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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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애인체육회 비민주적 운영 비난들끊어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2.06.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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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장애인체육회가 오히려 장애 선수들에게 분노와 상처를 안겨주는 등 비민주적인 운영 행태가 비난받고 있다.

19일 도의회 통합진보당 오은미(순창)의원에 따르면 올 초 도장애인체육회에서 과장 신규채용 공고에 따라 장애인선수가 공모했으나 체육회 간부로부터 ‘장애인이 무슨 벼슬이냐? 장애인들 머릿속에는 든 게 없다’라는 심한욕설과 비하발언 등으로 인권위에 제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후 체육회간부는 그 선수를 경찰서에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하고 그 선수는 항의 및 1인 시위, 도 집행부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또 다른 간부로부터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 경찰서에 맞고소하는 등 끊임없는 시비가 일었다.

이에 체육회 간부 사직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이후 체육회는 과장 한명을 파면시켜 버렸다. 이유는 과장이 그 선수를 사주해 몰아냈다는 것이다. 파면 과장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도 하지 않은 비리문건을 만들어 소명기회도 제대로 주지 않은 채 개인의 명예와 권리를 빼앗은 보복성 결정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외부에서나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될 경우 인적관계를 통해 진실을 은폐, 왜곡하고 오히려 문제제기 당사자를 ‘문제아’로 매도하는 등 비민주적인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내부는 상처가 곪을 대로 곪아 터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오 의원은 “수 개 월째 집행부에 문제해결을 요구했으나 집행부 또한 체육회 간부들 감싸기에 급급한 나머지 장애 선수와 관련자들을 오히려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 의원은 “억울한 피해자들이 계속 발생하는 장애인체육회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명확한 규명 없이 물 타기식으로 마무리 할 경우 그 칼끝은 결국 김완주 지사에게 돌아 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 의원은 또 “체육회 간부의 업무추진비 내역 및 사업비 예산 집행내역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지만 전북도는 ‘개인정보 보호’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혈세를 지원하면서도 예산 집행내역에 대해 의원의 권한을 막는 작태는 고 있는 의혹과 오해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단 장애인체육회 뿐만 아니라 김 지사의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인맥들이 각 기관 단체에 두루 배치돼 전권을 휘두르고 있다”며 “오랜 세월 전북의 기득권을 독식, 사유화 하면서 상식과 원칙을 무시한 행위로 인해 지역 발전의 저해는 물론 올바른 가치와 양식이 무너지고 있음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김 지사는 장애인체육회장으로서 주변 사람들로 인해 마음과 몸이 다치는 억울한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통찰과 장애인을 위한 체육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측근들의 권력남용을 정비해 줄 것”을 요구했다./서윤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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