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박찬호, 1이닝 무실점…양키스 우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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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박찬호, 1이닝 무실점…양키스 우승 '-1'
  • 투데이안
  • 승인 2009.11.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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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독감 증세에도 불구하고 마운드에 올라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찬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4차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7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독감에 걸려 전날 3차전에 결장했던 박찬호는 이날 완벽한 구위를 선보이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박찬호는 이날 4명의 타자를 상대로 모두 14개(스트라이크 8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92마일(148km)을 기록했다.

2-4로 뒤진 7회초 선발 조 블랜튼에 이어 팀의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C.C. 사바시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박찬호는 이어 나온 데릭 지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저니 데이먼과 마크 테세이라를 각각 헛스윙 삼진과 1루수 앞 땅볼로 요리해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는 8회 구원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한편, 뉴욕 양키스는 7-4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3승1패로 만들면서 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양키스는 1회 지터와 데이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테세이라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지터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기회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 1사 1,3루의 찬스를 이어간 양키스는 호르헤 포사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2-0으로 달아났다.

필라델피아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필라델피아는 1회말 세인 빅토리노와 체이스 어틀리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4회에는 선두타자 라이언 하워드의 중전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페드로 펠리츠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양키스는 5회 닉 스위셔의 볼넷, 멜키 카브레라의 내야 안타 등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지터와 데이먼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해 4-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필라델피아도 끝까지 상대를 추격했다. 7회 어틀리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쫓아간 필라델피아는 8회 펠리츠의 솔로 아치로 4-4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9회초에 갈렸다.

양키스는 9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데이먼의 좌전안타에 이은 데이먼의 연속 도루와 테세이라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3루의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이어 로드리게스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뽑아 5-4로 리드를 잡은 양키스는 이어진 2,3루 찬스에서 포사다의 2타점 좌전안타로 2점을 추가, 7-4로 앞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는 9회말에 등판,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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