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이닝 무실점 호투…필라델피아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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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1이닝 무실점 호투…필라델피아 기사회생
  • 투데이안
  • 승인 2009.11.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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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팀의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양키스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8회초 구원등판해 1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독감에 걸려 3차전에 결장했던 박찬호는 전날 4차전에서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데 이어 5차전에서 또 다시 호투,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음을 입증했다.

이날 박찬호는 3명의 타자를 상대로 11개의 공을 던졌다. 삼진은 최고 구속은 94마일(시속 151km)을 찍었다.

팀이 8-4로 앞선 8회초 무사 2루 상황에 선발 클리프 리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닉 스위셔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스위셔의 2루수 앞 땅볼때 2루주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3루로 진루해 1사 3루의 위기를 이어간 박찬호는 로빈슨 카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그 사이 로드리게스가 홈인, 양키스에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이는 리가 내보낸 주자라 박찬호의 실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박찬호는 브렛 가드너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는 8회말 자신의 타석에서 맷 스테어스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한편, 1승 3패로 끌려가던 필라델피아는 체이스 어틀리의 홈런포를 앞세워 8-6으로 이겼다.

어틀리는 1회말 기선을 제압하는 3점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필라델피아 선발 리는 후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7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4승째(무패)를 올리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1승 3패로 수세에 몰렸던 필라델피아는 이날 승리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제패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 만을 남겼던 양키스는 우승 확정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양키스는 1승만 추가하면 2000년 이후 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1회초 양키스에 선취점을 내줬던 필라델피아는 1회말 지미 롤린스의 중전 안타와 세인 빅토리노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어틀리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려 역전했다.

3회 무사 1,2루에서 제이슨 워스의 중전 적시타와 라울 이바네스의 우전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 2점을 더한 필라델피아는 이후 1사 1,3루에서 카를로스 루이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워스가 홈을 밟아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필라델피아는 5회 양키스에 1점을 내줬지만 7회 어틀리의 중월 솔로포와 이바네스의 우월 솔로포로 2점을 추가, 양키스의 기를 꺾었다.

양키스는 8회 무사 1,3루에서 로드리게스의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로 2점을 만회한 뒤 이후 1사 3루에서 카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올렸으나 박찬호의 구위에 눌려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다.

양키스는 9회 무사 1,3루에서 데릭 지터의 병살타 때 3루주자 호르헤 포사다가 홈을 밟았으나, 6-8까지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필라델피아에 무릎을 꿇었다.

필라델피아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6차전은 5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필라델피아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양키스는 앤디 페티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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